나이를 암만 먹어봤자다.
2018.11.17(토)15시에 KBS 1TV 중계방송을 통하여 비로서 ‘순국선열의 날’이란게 있는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알아보니 공포한지 79년이요, 기념일로 제정 한지도 21년이나 되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신경 하기가 이를데 없고 국가도 어지간히 선열을 깔보았으면 오늘에 이르도록 나같은 국민이 버젓하도록 손놓고 있을수는 더욱이 없을 노릇이다.
그간 공식적 행사가 주욱 있었던지는 전혀 생소 한데다가 연중 다른 굵직한 기존의 기념일 (3.1절, 제헌절, 광복절등)을 통해서도 기왕의 순국선열을 기릴수 있는 행사가 있고보니 따로 그러한 기념일이 또 있었으랴 간과한 탓 일수도 있겠다.
각설하고 차제에 내실있는 행사로서 정체성을 바로 하려면 일단 무엇보다 자주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사회자가 殉國先烈을 가리켜 나라를 위해 “희생(犧牲)하였다”고 하고 국무총리는 기념사중에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解放)되었다” 던지, 또 具常이 지었다고 하는 ‘순국선열의 노래’ 2절중에도 ” ~일제에서 ‘解放’만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유감 인것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의연히 몸 바치신 선열더러 ‘犧牲’하였다고 하거나 우리 민족이 자주적 노력을 게을리 하다가 他에 의해 풀려난듯 ‘解放’ 이란 표현을 선열 앞에 아직도 분별없이 쓴다는 거다.
즉 犧牲이란 漢字에는 소우(牛)자가 각각 들어 있어 자칫 내키지 않는일에 마지못해 선열(先烈) 을 제물(祭物)로 바친듯 피동적 느낌이 나는 말을 쓰는것은 그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니 이런때엔 ‘헌신(獻身)’이라고 고쳐 썼으면 하는 것이고,
해방(解放)이란 말도 누군가의 속박과 억압 으로 부터 풀려나던지 내가 누구를 풀어주어 자유롭게 한다는 뜻이 강한 말이고 보면, 당시 우리 민족의 처한 입장을 감안할때 이러한 피동적 용어로 스스로의 처지와 의지를 폄훼 하는건 매우 부적합 하고 마땅치 않다.
해방된 민족? 그리한 주체가 누구인가?
따라서 능동적인뜻을 내포한 광복(光復)이란 말로 선열의 숭고한 뜻에 부합토록 순화하여 그분들의 명예를 훼손(毁損)하는 일이 없도록 함이 중요하다.
‘ 殉國’이란 말뜻이나 잘 알았다면 후회 하고도 남을 일이다.
[출처] 第79回 殉國先烈의 날|작성자 달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