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쇼핑은 옵션이 아닌 필수 항목이다.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는 소비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문화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여행전문가들의 일정 속에는 전통시장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위 깃발부대로 불리던 패키지 여행시절에는 파리와 뉴욕 그리고 동경의 유명 백화점과 최첨단의 전자상품을 만날 수 있었던 아키하바라는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였다.
여행이 패키지에서 개별여행으로 패턴을 완전히 바꿔버린 요즘, 여행지의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찾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정으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아울렛시티 메칭엔(OUTLETCITY METZINGEN)은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쇼핑의 명소다. 독일 남부 지역의 작은 도시 메칭엔은 슈투트가르트에서 30분, 프랑크푸르트 뮌헨 스위스 취리히로 부터 2시간이 남짓 되는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유럽 개별 여행객들에게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는 아울렛방문은 아울렛의 개념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 국내의 아웃렛은 중대형 몰을 건설하고 장소를 분양 혹은 임대하여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울렛시티 메칭엔은 인프라를 갖춘 부지내에서 각 브랜드들이 제각기 개성을 담은 건물을 지어 특성에 맞게 직접 판매를 하는 시스템으로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메칭엔 한국사무소의 대표 고영두 이사는 “상품의 공급이 신속하기 때문에 원하는 물건이나 원하는 사이즈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전 세계에서 많은 방문자가 오기 때문에 신규 상품의 정식 론칭 전 소비자 반응 보는 테스트 장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두시간 거리의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등지에서 관광객들이 굳이 찾아와야 하는 이유 중의 다른 하나는 바로 유럽에서 이름 있는 식당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 역시 한국의 아울렛과는 차이가 있는데 메칭엔에서는 뫼벤픽 마르셰 아모리노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레스토랑에서 식음료를 즐겨 볼 수 있다.
부가 서비스라기 보다 필수 서비스가 되어버린 무료 와이파이, 어린이 케어 센터와 무슬림 기도실 등 다양한 서비스 역시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치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연간 185개국에서 약 400만 명이 이곳 아울렛시티 메칭엔을 방문하는 가운데 현재 방문객 순위는 중국, 스위스, 한국, 러시아 순으로 높으며 개별여행객들이 전체 방문객의 90%에 달한다.
방문객들은 렌트카나 기차 등으로 방문을 하는데 1일에서 1박까지도 시간을 할애해 쇼핑을 즐기고 있으며 포르쉐 박물관, 블랙 포레스트, 벤츠박물관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주변 관광 명소와 연계해 다양한 일정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고영두이사는 올해 9월부터 추석으로 이어지는 하반기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울렛시티 메칭엔을 꼭 방문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여행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슈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먼저 오는 9월 휴고 보스(Hugo Boss) 매장이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개장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휴고 보스의 구 매장의 상품 처분을 위한 세일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신규 매장 오픈 기념 세일도 이어 진행되면서 더욱 저렴한 쇼핑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인 여행자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서비스도 있다. 추석명절시기에 진행되는 스페셜 프로모션 기간에 현장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쇼핑패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쇼핑패스로 아울렛시티 메칭엔에서 연중 적용되는 70% 할인된 가격에 10%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고이사는 전했다.
아울렛시티 메칭엔은 유럽 최고 아울렛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2020년 가정용품 및 주방용품, 화장품 등이 입점하는 새로운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개발 계획이 진행되게 된다. 장소는 9월 새로 론칭하는 휴고보스 매장 인근이다.
사진: 이정찬 기자/ 미디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