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DMZ 관광특화도시 파주’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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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MZ평화의 길에서 만나는 도라산전망대, 북한이 바로 지척이다. 제공:파주시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파주시가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진행하며 ‘DMZ 관광 특화도시 파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DMZ 관광 특화도시 파주’라는 목표에 걸맞도록 파주시는 DMZ 평화의 길 조성,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건립, 리비교 관광 자원화 사업, 임진각 평화 곤돌라 설치 운영 등 파주시만이 추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DMZ 평화의 길은 임진각~생태탐방로~도라전망대~2통문~철거GP~2통문~임진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21km 탐방 코스다. 탐방 시간은 3시간 남짓 소요되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분단의 흔적, 통일을 향해 남·북한 이 노력해 온 결과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축 이전한 도라전망대에서는 DMZ 내 남북 유일한 주민 거주지인 대성동 마을과 북한 기정동 마을, 판문점, 개성공단 등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DMZ 평화의 길’에서는  2018년 남북한 합의로 철거된 철거 GP를 방문할 수 있는데 철거GP를 일반인에게 개방한 지역은 파주가 유일하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0m 거리의 북한을 볼 수도 있고 그간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등록문화재 75호 구 장단면사무소를 만날 수 있다. 탐방로의 개방은 일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요금은 무료다.

현재 파주시가 공들여 개발하고 있는 DMZ 관광 명소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이 중단된 상태다.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되는 즉시 사업을 재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DMZ평화의 길’ 탐방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추첨에 의해서 참가자가 결정된다.

파주시가 진행 중인 또 하나의 역사는 문산읍 마정리 1360-50번지 일원에 연면적 4천118㎡, 2층 규모로 건립 중인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다.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는 옹진군에서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DMZ를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하는 역할의 거점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콘텐츠를 통해 DMZ 접경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위해 북한여행존, 평화체험존, DMZ생태존 등을 주요 콘텐츠로 ‘한반도 가상현실(VR) 여행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한반도 관광 체험관이 임진각 내에 조성을 마치면 연간 2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는 것이 파주시의 예상이다. 한반도 관광체험관은 2020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인 리비교(북진교)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후세에 전하기 위한 관광 자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리비교는 임진강 북부지역에 병력·군수 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미군이 건설한 교량이다. 파주시는 주민 불편 해소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국비와 시비 총 96억 원을 투입해 스카이워크, 포토존, 보행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리비교 앞에는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연주했던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가 이미 복원을 마쳤다.

파주시는 경계를 넘어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도 건설 중이다. 파주시는 임진각 관광지에서 캠프그리브스 일원(군내면 백연리)을 잇는 곤돌라 26대를 운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공사가 완료되면 2개월간 시험 운행 뒤 2020년 3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곤돌라는 10인용 캐빈으로 일반 캐빈 17대와 투명한 유리로 아래를 볼 수 있는 크리스털 캐빈 9대가 운행된다.

임진각 평화 곤돌라의 상부 정류장(군내면 백연리 351)은 지상 1층에 카페와 매점, 사무실이 들어서며 지상 2층에 탑승장을 마련하고 옥탑층 전망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부 정류장(문산읍 마정리 1360-44)은 지상 3층 규모로 지상 1층에는 카페, 매점, 농특산물 홍보관이 마련되고 지상 2층에는 레스토랑, 지상 3층에는 탑승장이 마련된다. 임진각의 하부 정류장에서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그리브스, 상부 정류장에 하차하며 순환 운행할 계획이다. 상부 정류장에서는 연결 도로를 통해 캠프그리브스를 연계 관광할 수 있다.

DMZ관광의 중심이 되기 위한 파주시의 열정과 노력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굵직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파주시가 DMZ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바람이다. 다만 관광의 여러 요소 중 국내외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안보관광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사업의 지속성 유지가 어려운 만큼 플랜 B, 플랜 C를 가동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