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Macho 칼럼니스트) 직선으로 태평양을 지나 약 14,000km 이나 떨어져 있는 꼬 스타 리카는 한국에서 쉽게 갈 수 거리의 나라가 결코 아니다 . 이 나라는 502 년 콜럼버스가 발견해 1509 년까지 스페인의 식민지로 있다가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거쳐 , 1821 년 9 월 15 일 다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역사가 있다 . Costa Rica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 풍요로운 해안 ’! LA 에서 산호세까지는 비행기로 6 시간 정도 걸린다 . 대부분 국제선 항공은 4 개 국제공항 중 산호세의 후안 산타마리아 국제공항 (Juan Santamaria Int’l Airport) 으로 도착한 다 .
수도 산호세 (san Jose) 시내 환전소나 은행에서 환전하면 U$ 1 = 530 CRC( 콜론 ) 까지 받는다 . 호텔 , 식당 등에서는 U$ 도 받는다 . 햄버거 한 개가 3,000 CRC( 약 7 천 원 ), 슈퍼에서 맥주 한 병이 1,000 CRC( 약 2 천 원 ) 이다 .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1/3인데 비싼 물가다 . 그런데 , 꼬스따리까 사람들은 부지런해서 보통 아침 5~6 시에 출근한단다 . 상점도 오전 7 시 열만큼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
산호세의 중심지는 문화광장 (Plaza de la Cultura) 주변이다 . 스페인의 영향으로 금 박물관 (Museo de Oro Precolombino), 국립박물관 ( Museo Nacional) , 옥박물관 ( Museo del Jade ), 국립극장 (Teatro Nacional de Costa Rica), 대성당 등 주요 볼거리가 문화광장에 모여 있다 . 주말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 , 장신구 등을 파는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선다 . 대부분 과테말라 , 페루 등 주변국에서 수입한 싼 제품들이다 .
꼬스따리까인들은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였다 . 그러나 , 철도 노선망은 1991 년 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됐고 회복이 힘들다 . 수도 산호세는 교통 중심지로 전국 곳곳을 연결하는 버스들도 많다 . 쾌적하진 않지만 , 요금은 싸다 . 산호세의 택시는 모두 빨간색이고 거의 일본 차다 . 택시기사는 짧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섞어가며 여러 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한다며 팁 이야기를 빼먹지 않는다 . 어디나 택시기사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 요즘엔 산호세에서 저렴한 우버 (Uber) 택시가 보인단다
니카라과와 파나마 사이에 위치해 불의 고리 , 환태평양지진대에 걸쳐 있어 16 개 화산에서 크고 작은 화산활동이 이어진다 . 포아스 화산 ( Poás Volcano)은 활화산으로 폭 5km, 깊이 300m 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 다 . 항상 비가 오고 구름이 껴있어 선명한 풍경은 보기 힘들다 . 정상에는 작은 원형 노란색 화구호가 존재하며 , 분화할 때는 화산재를 분출한다 . 반나절이 걸리고 2 시간 투어에 약 U$ 60 정도다 .
1930 년쯤 깊은 밀림 속에서 공처럼 둥근 돌이 300 여 개가 발견됐다 . 이 공들은 지름이 몇 cm 정도부터 2m 가 넘으며 무게가 최대 16 톤 등 크기도 다양하다 . 표면을 갈고 닦아 반질반질하다 . 과학자들이 연구 끝에 기원전 200 년 전과 서기 800 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추측한다 . 2014 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 지금까지 누가 어떤 용도로 만들었고 사용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축구는 여기서 가장 사랑받는 대중적인 운동이다 . 시골 조그만 마을에 가도 천연잔디 깔린 축구장이 있다 . 예전에는 마을이 생기기 전 성당을 먼저 세웠다는데 요즘은 축구장부터 만든다고 한다 . 그래서인지 인구 480 여 만명에 축구클럽만 수백여 개인 꼬스따 리까는 2014 년 피파 (FIFA) 순위 15 위로 올라 세계적인 축구 강호로 인정받는다 .
화산 , 커피 , 생태관광의 낙원이다 . 그래서 도시를 벗어나면 숨 쉬는 녹색이고 화산재로 다져진 기름진 땅에는 향 좋은 커피가 자라난다 . 이곳 커피는 국가에서 고급 품종만 재배하도록 엄격히 규제한 탓에 최상급 품질을 자랑한다 . 화산재토양은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양분이고 산언덕에는 커피 농장이 있다 .
코스타리카 식단은 소박하다 . 채소샐러드 , 쌀밥 , 삶은 검은콩 , 닭고기나 소시지 등이다 . 그래서인지 중남미 다른 나라에 비해 비만 인구가 눈에 띄게 적다 . 식사할 때 현지인과 대화 중 정치 주제는 피하고 식사 때는 주인이 먼저 시작하길 기다려라 . 미국식 영향이 큰 나라지만 길을 걸으며 음식을 먹는 건 예의 없다 여긴다 .
세계 유명 관광지로 요양 , 의료관광이 유명하다 . 중남미에서 높은 의료수준이고 비싸지만 , 미국보다 저렴한 의료비에 많은 미국인이 치료하고 은퇴이민 와 살고 있다 . 주민은 유럽 아르헨티나계 90% 로 중남미에서 아르헨티나 빼고 백인들이 많아 흡사 유럽 같은 곳이다 . 1949 년 군대를 폐지하고 국방비를 복지 교육예산으로 사용해 미성년자는 의료비가 무료고 고교까지 의무무상교육이다 .
그러나 , 월급이 공무원 5 백만 원 , 일반공무원 2 백만 원 그러나 노동자는 약 16 만 원 정도로 격차가 너무 심하다 . 꼬스따리까는 원래 남미에서도 치안이 좋았으나 , 지난 수년간 부패한 정부 덕에 강력범죄 증가로 미국 정부가 방문 자제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 블루비치란 아름다운 해안가는 인근의 공장 등에서 마구 버리는 오·폐수로 바닷물이 오염되고 쓰레기가 떠다니는 더러운 곳으로 변해 안타깝다 . 주민들이 반갑다 , 고맙다 , 안녕 등 제일 많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인사말 ‘Pura Vida( 뿌라 비라 )’ 는 ‘ 풍요로운 인생 ’ 이란 뜻이라는데 며칠간 경험한 내가 느끼기엔 과연 그럴까 싶다 .
얼마 전 미국 경제 전문 인터넷매체 ‘ 비즈니스 인사이더 ‘ 가 162 개국의 세계평화지수 (Global Peace Index) 와 행복지수 (Happy Planet Index) 를 조합해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나라 10 위를 추천했다 . 그중 4 위로 꼽힌 곳이 꼬스따리까다 . 평균 온도 섭씨 27~18 도로 여름 12 월 ~4 월이 건기로 다니기 좋다 . 그러나 성수기인 만큼 호텔 , 물가 등 모든 게 비싸진다 . 겨울 5 월 ~11 월은 우기로 일교차가 커 외출 시 두꺼운 겨울옷 등이 필요하다 . 모든 외국인은 출국할 때 출국세 U$ 29 를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