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부터 덕유산 스키장까지 국내 28곳의 ‘핫 플레이스’에서 연인과 함께한 순간을 담은 한 20대 남자의 포토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인연을 만나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사랑을 키워간 과정을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엮은 박금환의 <365일 사랑 온도>를 펴냈다. 이 책은 청춘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하면서도 정작 자신과 연인의 얼굴은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절제된 사랑을 표현한 점이 미덕이다.
책 제목인 ‘365일 사랑 온도’는 하루에 0.1℃씩 365일이 모이면 사람의 체온인 36.5℃가 되듯이 뜨겁진 않아도 따뜻한 온도로 쌓은 관계를 통해 사랑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분홍빛으로 물든 진해 군항제, 초록이 넘실대는 장태산 자연휴양림, 흰색 설원 위의 덕유산 스키장 등 다채로운 색감의 사진으로 28곳의 국내 데이트 장소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런 사진을 통해 소소한 연애의 사계절을 보여 준다.
포토에세이임에도 인물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은 독특한 점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보다 더 공감할 수 있도록 자신과 연인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그 대신 뒷모습, 맞잡은 손, 커플링을 낀 사진을 활용하여 누구나 자신의 연애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사진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저자는 “100개의 연애가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있다”며 “이 책이 누군가의 연애 감성을 일깨우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