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조현병 속에서 희망을 키워온 한 30대 남자의 감동 투병기 ‘내 마음속의 신을 움직이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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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앓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희망을 키워온 30대 남성의 감동적인 투병기가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오랜 기간 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던 저자가 이를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을 에세이로 풀어낸 ‘내 마음속의 신을 움직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인생의 꿈을 키워가던 한 10대 학생이 어느 날 닥친 조현병이라는 천형 같은 질병에 맞서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부터 찾아온 조현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고통에 시달렸다. 환청이 들리고 걸음걸이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았으며 약을 먹으면 동공이 위로 확대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또한 계속된 고통 탓에 폐쇄 병동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좌절하거나 멈추지 않았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직업 교육을 받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으며 사진 촬영이라는 취미를 만들어 많은 사람과 소통을 시도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라는 형태를 통해 발산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설을 지을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자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그가 병마와 싸울 동안 그의 곁을 지켜준 소중한 동반자이자 전우였다. 내밀하고 힘들었던 부분까지 가감 없이 글로 토로할 때 오히려 그의 정신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 치유됐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글쓰기를 모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그의 생애주기를 따라 개별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학창 시절인 10대 시절에는 그가 조현병을 앓게 된 계기와 학교생활을 하면서 투병했던 과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20대 시절에는 대학교에 다니며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입장에서 학업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30대 시절에는 대학교 졸업 이후 취업하면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방황했던 경험을 담았으며 조현병 환자로서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또 특별편과 원고를 완성한 이후의 첨언을 같이 실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었던 단편 소설과 특이한 에피소드를 실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저자 신진행 씨는 1985년 10월 31일에 부산에서 출생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산문학 신인상 소설 분야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1인 출판으로 ‘상상단편집’을 출간했다. 신진행(神進行)이라는 이름은 ‘내 마음속의 신을 움직이다’라는 뜻을 담은 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