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으로 음식배달을 하는 실증시험이 진행됐다.
국토교통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드론 서비스 확산을 준비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음식배달 실증시험을 19일 오후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홍보없이 진행됐다. 이날 세종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현장을 지켜봤다.
실증에서는 5대의 드론을 2개 지역으로 나눠서 3대의 드론은 세종시청에서 출발해 금강을 가로질러 세종호수공원까지 2.5km 거리를 운행했으며 2대의 드론은 나성동 상업지구 고층빌딩 숲을 통과해 세종호수공원까지 1.5km 거리를 운행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평균 10분 내에 배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실제 도심환경에서 안전한 중·장거리 드론배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드론배달 전용 앱을 이용한 주문과 배송확인, 드론 스테이션 활용 등 적용 가능한 기술들도 함께 실증했다.
이번에 투입된 드론은 장시간 비행에 적합한 수소전지 드론을 비롯해 물류 배송, 항만 감시, 수색 구조 및 사회기반시설 점검 등에 활용되는 5개 모델로 두산 DMI, 엑스드론, 피스퀘어, 피엔유드론이 제작했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 분야는 아마존·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진출을 위해 준비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택배 등 기존 지상물류의 경쟁력에는 못미치고 있는 실정으로, 기존 배송시장의 틈새를 찾고 도서산간 물품배송 등 특수목적의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시험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 정용식 항공정책관은 “드론 배송은 아파트 등 고층건물 배송방식, 탑재 무게의 제한, 악천후 등 기후 제약 등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실생활 속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