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급증세는 꺾었지만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되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에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가 있다. 올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전 세계 유행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2차 유행의 속도가 지난 3월 1차 유행 때보다 유행 규모가 크고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에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한 상황이지만 주말의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을 감안해야 된다”며 “이번 주에도 예의주시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 조치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고 한 내용은 이번 주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의 2단계가 예정돼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 2단계 이후의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의 내용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금 보완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라며 지자체·관계부처 협의, 생활방역위원회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