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 D램(사진)을 출시했다.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고용량 제품으로 풀HD급 영화 9편 용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6일 “지난 2018년 11월 16기가비트(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에 샘플을 제공해 각종 테스트와 호환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양산 체제를 갖춘 만큼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전송 속도가 4800~5600Mbps(초당 메가비트)로 이전 세대인 DDR4의 3200Mbps 대비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풀HD급 영화 약 9편에 해당하는 4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또 동작 전압은 1.2볼트(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량도 감축됐다.
신제품은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Cell)의 1비트(bit)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기술 덕분에 자사의 DDR5를 채용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이 약 2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도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DDR5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