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넉달 만에 소폭 올렸다.
IMF는 13일 발표한 ‘2020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지난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IMF가 새로 제시한 성장률(-1.9%)은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놓은 전망치(-1.0%)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0.8%), S&P(-0.9%), 피치(-1.1%)가 내놓은 전망치보다 비관적이지만 지난 전망치보단 개선됐다. 6월 전망 때 한국 성장률은 -2.1%였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4%로 지난 6월보다 0.8%포인트 올려 잡았다. IMF는 그 배경에 대해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미·중·유로존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개선됐다”며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경제 회복에도 불구, 올해 인도의 성장률 급락(-4.5→-10.3%)에 따라 6월 -3.1%에서 -3.3%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IMF는 “팬데믹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성급한 정책지원 철회, 금융여건 긴축, 기업 유동성 부족 및 도산, 사회적 불안 확대 등 상당한 하방위험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