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중 주요 기업 상장 폐지 발표 3대 통신사, 정유회사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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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중국의 통신사들에 대한 상장폐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조치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1일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3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차이나모바일의 주가는 4일 4.5% 차이나텔레콤은 5.6% 급락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보였으며 차이나유니콤은 3.6% 하락했다.

NYSE에 따르면 이들 세 기업의 미국예탁증권(ADR)은 1월7일부터 1월11일 사이에 사용 중지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

중국증권규제위원회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ADR 총액은 200억 위안(약 3조3500억원) 미만이며 각 주식의 최대 2.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차이나 텔레콤은 8억 위안의 ADR을 가지고 있고 차이나 유니콤은 약 12억 위안을 가지고 있다.

ADR은 미국에서 외국의 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 은행이 원주권(原株券)을 맡아 놓고 그 대신 발행해서 유통시키는 증권을 말한다.

이외에 미국 정부가 상장폐지를 시사한 중국 정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 페트로차이나(중국천연가스공사) 시노펙(중국석화)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의 3대 통신사는 물론 3대 정유회사도 모두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CNOOC는 5.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 이후 최대 손실이다. 페트로 차이나는 2.9%, 시노펙은 1.4%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