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 10년만에 점유율 20%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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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초대장(사진: 동영상 캡쳐)

코로나19로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1 실적 저조
4분기에는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 흥행 성공
14일, 예년보다 한달 빨리 갤럭시S21 언팩 개최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지난 10여년간 지켜온 2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4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흥행 실패 여파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19.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19.9%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줄곧 20%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점유율이 3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작 판매량의 60%에 그치면서 2분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하반기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가 4분기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먼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으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6.2%, 애플 20.6%를 기록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출하량을 앞지르면서 시장 점유율 15.5%로 화웨이를 지치고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랐던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한때 삼성전자까지 추월했지만, 이후 미국의 제재로 점유율 14.4%에 그쳤다.

SA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12% 증가한 14억6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8.8%을 기록하고 이어 애플 16.4%, 화웨이 6.2%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14일, 온라인 언팩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4일 삼성전자는 ‘모든 순간을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줄 최신 기기와 에코시스템을 공개한다’며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번 언팩 행사는 갤럭시 시리즈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개최된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고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날 공개된 12초 분량의 동영상 초대장에는 후면 카메라 모듈로 보이는 영상이 담겨 전작에 비해 개선된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을 시사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은 10여 년 만에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왼쪽 상단에 3개의 카메라 렌즈가 세로로 배치되는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의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갤럭시S21과 S21+ 모델은 평평한 화면, 울트라 모델은 화면 가장자리가 완곡하게 꺾인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10만원대에서 160만원대로 예상되며 오는 29일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