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30% 넘게 늘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 같은 대표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벗어나 음식과 쇼핑, 현지 생활공간을 직접 경험하려는 여행객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베이징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베이징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했다. 이들의 관광 지출액은 52억8000만 달러(약 7조1500억원)로 39.7%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단체관광보다 현지 음식점과 상업시설, 거리와 공공 공간 등을 직접 찾는 개별 자유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세계관광도시연합회가 발표한 ‘세계 관광도시 발전 보고서(2025~2026)’에서 베이징은 관광도시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로 대중교통 개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을 위한 영어 관광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음식과 쇼핑, 전통문화 체험, 농촌 관광 등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광지에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실시간 통역과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비롯해 만리장성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외골격 로봇도 활용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개별 자유여행객과 젊은 층의 방문이 늘어나는 데 맞춰 체험형 관광 코스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 명소를 ‘보는 여행’에서 도시의 일상과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으로 관광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 제공: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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