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만재 기자] 한국의 산을 여행 일정에 넣으려는 해외 이용자의 관심이 여행 플랫폼에서도 나타났다. 클룩은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자사 플랫폼의 한국 등산 관련 투어 상품 트래픽이 전년 동기보다 약 22% 증가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미국 이용자는 38%, 유럽 이용자는 34% 늘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한국 등산 투어, 북한산 반일·설악산 일일 상품에 관심
서울 북한산에서는 소규모 반일 투어 상품의 트래픽이 미국에서 39%, 유럽에서 83% 증가했다. 짧은 일정에 산행을 넣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도심 관광과 등산을 함께 계획하는 여행객이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서울에서 이동 거리가 긴 설악산과 내장산은 일일 투어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설악산 관련 트래픽은 87% 증가해 클룩이 분석한 등산 관련 관광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악산 또는 내장산을 선택해 방문하는 일일 투어 상품의 트래픽은 미국에서 122%, 유럽에서 85% 늘었다. 설악산 단독 일일 투어 상품도 미국 24%, 유럽 39% 증가했다. 관광지 전체와 개별 상품의 증가율은 분석 대상이 달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장비 대여도 증가…유럽 이용자 트래픽 145% 늘어
산행 장비를 현지에서 빌리는 상품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하이킹 장비 대여 상품의 트래픽은 미국 이용자 기준 45%, 유럽 이용자 기준 145% 증가했다.
클룩에 따르면 장비 대여 상품 가운데 북한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북한산 장비 대여 상품의 트래픽 증가율은 미국 29%, 유럽 97%였다.
투어와 장비 대여는 한국 산행을 계획할 때 생기는 서로 다른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반일·일일 투어는 일정에 맞춰 산행을 선택하도록 하고, 장비 대여는 여행지까지 산행 용품을 가져와야 하는 부담을 줄인다. 이번 자료에서는 산 자체의 경관뿐 아니라 여행 일정과 준비 편의도 상품 구성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트래픽 증가, 예약·방문객 증가와는 구분해야
이번 수치는 클룩 내 등산 관련 상품에 대한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다. 실제 예약 건수나 한국을 찾은 외국인 등산객 수가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다. 발표 자료에는 트래픽의 절대 규모와 실제 예약 전환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클룩은 미국과 유럽 외에 대만·싱가포르·필리핀도 등산 관련 투어를 많이 탐색한 시장으로 꼽았다. 다만 단일 플랫폼의 상품 탐색 동향인 만큼 한국 등산 관광시장 전체의 규모나 국가별 방문객 순위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도심에서 접근하기 쉬운 산과 국립공원 등 한국의 등산 자원이 다양하다며, 투어 상품과 편의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의 산행을 지원하고 지역 자연 관광 콘텐츠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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