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의 아시아 예선을 진행하여 총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 초 비디오 심사 신청과 예선 접수를 시작으로 총 15개국 92명의 지원자가 유럽의 오스트리아 빈(4월 15일)과 베를린(4월 16일), 대구(5월 10일) 등 세 번의 지역 예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8개국(중국,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러시아, 이란, 미국)출신의 실력파 성악가 20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전 세계의 만 35세 이하(1983년 3월 16일 이후 출생자) 성악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콩쿠르다.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주 지역의 유수 극장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국제 규모의 행사인 만큼 8월 말에 예정된 본선 경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4월, 유럽 현지에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상륙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유럽 예선, 13개국 49명 참여, 7개국 12명 선발
4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각각 진행된 유럽 예선에는 빈 슈타츠오퍼 극장장 도미니크 메이어(Dominique Meyer)·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 예술감독 페터 에델만(Peter Edelmann)·베를린 도이체오퍼 예술조감독 비비아나 바리오스(Viviana Barrios) 등 굴지의 극장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국제행사로서의 격을 높였고 13개국 출신 49명의 성악가가 참가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본선 진출자 확정 여부를 떠나 젊은 성악가들의 준비와 노력, 경연에 임하는 진중한 자세가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베를린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독일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성악가들이 다수 참여해 극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4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유럽 예선에서는 7개국 12명의 성악가가 선발되어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아시아 대표 3개국(한·중·일)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아시아 예선
5대 1의 높은 경쟁률 속 2개국 8명 선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아시아 예선은 5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치러졌다. 3개국 43명이 참가해 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본 효고 현립예술문화센터 오페라 매니저 노부히토 후루야·중국 상해 오페라하우스 소속가수 송 위페이·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최상무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국의 극장 관계자들이 이날 심사에 참여하며 공정성을 더했다. 중국 상해 오페라하우스의 송 위페이는 “한국, 특히 성악으로 유명한 대구에서 진행하는 경연에 참여해 훌륭한 성악가들을 심사할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효고현의 클래식 오페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효고 현립예술문화센터 오페라 매니저 노부히토 후루야 역시 “이번 콩쿠르를 계기로 한국에 매우 뛰어난 자질을 지닌 오페라 가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 예선에서는 2개국 8명을 선발, 유럽 예선 선발자 12명과 함께 총 20명의 젊은 성악가들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8월 마지막 주, 대구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본선 진출자 20명 및 유럽, 미주 지역 극장 관계자 대거 내한
3개 지역의 치열한 예선을 통해 선발된 8개국(한국, 중국,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러시아, 이란, 미국) 20명(여성 12명, 남성 8명)의 성악가들은 오는 8월 말 대구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에 참가한다. 본선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8월 28일과 29일 본선은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피아노 반주로, 8월 31일 마지막 본선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디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세 번의 본선 경연 후 1위에서 3위에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러나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의 독보적인 장점은 순위 입상여부와 관계없이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자들을 각 극장의 시즌 오페라 주·조역으로 선발해가는 아시아 최초의 본격 ‘아티스트 마켓’이라는 점에 있다.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쾰른 오페라하우스·본 극장,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미국 LA 오페라극장까지 세계 오페라계 주류를 이루는 최고의 극장들이 심사에 참가해 오페라 스타 선발을 고대하고 있으며 더욱 치열한 본선 경연을 기대하게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친 실력파 성악가 20명의 세계무대 활약을 위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가 탄탄한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의 성공적인 진행이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나아가 대한민국 음악 예술의 품격과 지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세 번의 본선 경연 입장권을 전석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세 번의 본선 경연 입장권을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에는 2만원에 예매가 가능해 한 편을 무료로 관람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입장권은 6월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