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내 최고의 크루즈 전문항으로써의 역할 기대
세계적인 미국 선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이하 ‘레전드호’)가 28일 오전 인천항에 첫 취항했다. 7만 톤 규모에 2천여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레전드호는 현재까지 인천항에 입항한 선박 중 가장 큰 크루즈쉽이다.
골프코스와 실내 수영장, 대극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는 레전드호는 올해부터 한중일 3국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기항지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레전드호는 한국어를 공용어로 지정해 한국어 선상 신문을 발행하고, 선내 모든 시설에 한국어 안내를 명기했다. 또한, 곳곳에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하고, 김치와 불고기 같은 한국 메뉴도 준비하는 등 한국인 승객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레전드호 앵커스 어웨이 라운지에서 인천항 첫 취항 행사 기념식을 진행했으며, 환영행사 후에는 오찬을 갖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항 기념식에 참석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아시아 태평약 지역 본부의 캘빈 탄 이사는 “부산과 제주도에 이어 서울로 향하는 관문인 인천을 기항지로 추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 세계 레전드호 승객들이 한국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와 한중일 크루즈 일정과 추가 될 더 많은 한국 기항지들을 통해 한국인들이 크루즈 여행을 보다 많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의 이재명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해오던 홍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더욱 새롭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휴식 시설을 제공해 다시 오고 싶은 여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항을 시작으로 올해 총 3회 인천항에 입항하는 레전드호는 중국 상해를 거쳐 인천에 도착하여 당일 저녁 중국 천진으로 떠나게 된다. 또한, 내년 7월부터는 약 10회 정도 더 인천 기항이 계획되어 있다.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을 위해 2007년부터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는 금번 첫 기항을 계기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항만관계자들은 2014년 크루즈전용부두 완공 시 인천항이 국내 최고의 크루즈 전문항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천항만공사 이홍식 부사장이 잉바 넛센 레전드호 선장에게 레전드호 인천항 첫 기항을 축하하는 기념패를 직접 전달하고, 인천시 홍준호 본부장이 선물을 전달했으며,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선원표 청장을 비롯해,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