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뒤늦은 의혹 해명, “당선인을 향한 비난확대가”


김용준 전 국무총리 지명자가 사퇴 사흘만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
1 일 김용준 전 지명자는 자신과 두 아들의 병역면제 및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 저의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되기 일보직전으로 몰렸다 ” 고 토로했다 .
이어 그는 “ 제가 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돼 제기된 일체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도 못한 채 지난달 29 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 며 “ 그러나 이제는 당선인이 저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아니한 채 지명했다는 쪽으로까지 비난이 확대됐다 ” 고 뒤늦게 해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
김 전 지명자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 지금껏 제기된 의혹들의 대해 “ 전혀 사실무근 ” 이라고 해명했다 . 김 전 지명자 자신의 병역에 대해 세 살 때 걸린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인해 징병검사에서 면제됐다고 설명하며 “ 그 당시부터 의사 친구가 40 세가 지나면 걷지도 못하게 될 수 있으니 평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곤 했다 ” 고 전했다 .
또 장남이 신장 169 ㎝ , 체중 44 ㎏ 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밝힌 후 “ 원래 마른 체형이었던 데다가 대학시절 고시공부 등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게 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 일부에서 제기된 고의 감량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 고 말했다 .
통풍성 관절염으로 인해 면제를 받은 차남에 대해서도 “ 지금도 통풍 관련 상비약을 구비해 필요시 복용하고 있으며 , 통풍이 느껴질 경우에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 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성의 임야를 두 아들 명의로 보유한 것에 대해서는 “ 모친이 손자들의 학자금과 생계비 등을 염려해 토지 구입자금을 줬고 , 매금 금액은 65 만원 정도 ” 라며 “ 당시 증여재산 공제액 150 만원에 미달해 과세 대상이 아니었다 ” 고 해명했다 .
이어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천동 땅에 대해 " 빚 대신 받은 것으로 현재도 주변이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 며 "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게 아니다 " 고 강조했다 .
한편 김 전 지명자의 뒤늦은 해명 배경을 두고 , 새정부 출범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과 인수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