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 증상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기침 반사는 공기와 분비물을 폐에서 내보내는 것으로 갑작스럽게 소리를 낸다 . 즉 몸의 방어기전의 일환으로 기도가 자극을 받거나 폐쇄가 되면 , 이 반사가 생겨 강한 공기가 나와 기도의 물질을 내보내 점액질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

목이 자극을 약간 받을 경우 정상적인 가래만 나오는 경우를 마른 기침이라고 한다 . 코의 점액질이 목으로 넘어가 기침 반사를 일으킬 경우 이러한 기침은 도움이 안 되어 기침약물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음식물을 먹을 때 사래가 들면 몹시 심한 기침이 동반되는데 이는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되면 이의 자극으로 기침반사가 작동하여 흡인된 음식물을 기도 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 즉 기침은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증상이 아니고 외부로부터 어떠한 종류의 이물도 폐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방어 작용인 것이다 .

또한 외부에서 흡인된 물질뿐만 아니라 기관지 내에 축적된 분비물 ( 객담 ) 을 배출시키는 데에도 기침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 연로한 노인들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많은 이유도 기침을 할 수 있는 기운이 없어 객담배출을 효과적으로 못하여 폐렴이 발생하고 호전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 증상의 하나로 거의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에서 생긴다 . 영아의 기침은 흔한 것이 아니며 심각한 폐 질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 기침의 원인을 진단하는데 있어 기침의 형태와 분비물의 형태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

이러한 증상에 대하여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신익순 원장은 “ 기관지염에 의한 기침은 대개 2 주 정도 지속하는데 이보다 더 지속할 경우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특히 피가 섞여 나올 경우 , 가슴이 아픈 경우 , 호흡이 곤란하거나 숨이 찰 때 , 체중이 줄 때는 심각한 질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고 설명했다 .

기침의 흔한 원인으로는 흡연 , 감기 , 독감 , 스트레스 , 알레르기 , 세균성 감염 ( 기관지염 , 부비동염 , 폐렴 , 기관염 , 기관지 확장증 . 폐렴 ), 공해 , 코가 목뒤로 넘어갈 때 , 천식 , 바이러스 감염 ( 모세기관지염 , 크루프 , 폐렴 , 감기 ), 내시경 검사 후 , 폐암 , 폐기종 등이 있다 . 그러나 이 원인들이 모든 것은 아니고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며 , 성별 , 나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감기에 의한 기침은 대개 콧물이나 재채기 , 두통 등 감기증상이 잘 동반되고 급성이며 , 객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 천식인 경우에는 호흡곤란과 숨을 내쉴 때 천명이 들리는데 이는 작은 구멍으로 공기가 어렵게 지나갈 때 나는 소리로 “ 쌕쌕 ” 하는 소리가 들려 , 감기와 천식을 구별하는 정도다 .

그러나 천식 중에도 기침만을 증상으로 하는 천식이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 또한 감기의 경우에도 이차적으로 기관지염이 발생하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할 수 있으며 , 반대로 감기 등의 감염에 의해서 천식환자에서 천식발작이 시작될 수도 있어 더욱 구별을 하기 어려워진다 . 하지만 일반적으로 천식환자에서는 호흡곤란과 호기 시 천명이 들리므로 이들이 동반되면 기관지 천식이고 , 다른 감기증상과 동반되어 기침을 심하게는 하나 호흡곤란이나 천명이 없으면 감기 내지는 급성 기관지염으로 생각하면 된다 .

신익순 원장은 “ 무엇보다도 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