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포드’가 ‘자전거’를 만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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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몇 년 전부터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에서 자사 브랜드를 이름붙인 자전거를 출시하고 있다 . BMW, 페라리 등 유명 수입차 메이커는 물론이고 국내 현대와 기아자동차도 자사 브랜드를 이름붙인 자전거를 선보인 바 있다 .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3 대 메이커 중 하나인 포드가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내놨다 . 모드 : 플렉스 (MoDe:Flex) 라고 이름붙이 모델은 포드가 발표한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다 . 이 제품은 안장 아래쪽 프레임을 2 개로 분리할 수 있어 자동차 트렁크에 손쉽게 수납할 수 있다 . 자사 자동차 모델과의 연계성을 높인 포석이다 .

사실 포드의 모드 : 플렉스 모델은 포드가 처음 내놓은 첫 모델이 아니다 . 이미 앞서 두 개의 모델을 출시한 적 있었다 . 지난 3 월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인 모드 : 미 (MoDe:Me) 와 모드 : 프로 (MoDe:Pro) 2 종을 발표한 바 있다 . 이들 모델 역시 모두 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해 지하철 같은 곳에 갖고 탈 수 있다 . 또 스마트폰을 고정시키는 마운트를 갖췄고 전용 앱을 이용해 지도나 피트니스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컨셉트를 더했다 .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 포드도 그렇고 자동차 메이커들은 왜 갑자기 자전거를 출시하는 것일까 ?

포드의 경우 자전거 개발은 기존 자동차 외에도 다른 이동수단을 포괄하는 모바일 컴퍼니로서의 존재 의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차세대 이동성을 고려한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조사 단계였다면 이젠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포드가 생각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가운데 하나는 여러 이동 수단을 결합한 복합 이동 솔루션 (Multi-Modal Mobility Solution) 이다 .

이런 복합 이동 솔루션은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동차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 하나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여러 조합으로 이동하는 것이 핵심 . 혼잡 상태인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 예를 들어 자전거 공유 , 카셰어링도 이런 방법이 될 수 있다 .

포드는 이 중 스마트 모빌리티로 공유 자동차로 목적지까지 가다가 주차공간에 세운 다음 트렁크를 열어 모드 “ 플렉스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걸 가정하고 있다 . 카셰어링 차량인 만큼 다시 가져다줄 필요가 없고 주차 위치도 미리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

포드가 자전거를 내놓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이동 수단은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다 . 이런 방법을 결합해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마트 모빌리티 개념 중 하나인 것이다 .

모드 : 플렉스는 앞선 제품과 달리 스포츠 자전거풍 디자인을 채택했다 . 이 제품은 앞서 설명했듯 접이식이 아니라 아예 2 개로 분할 가능한 프레임을 채택하고 있다 . 덕분에 모든 포드 차량 트렁크에 넣을 수 있다 .

스마트폰과 워치를 지원하는 앱 (MoDe:Link) 을 이용하면 날씨나 자동차 주차요금 ,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량 같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 대중교통 시간표를 볼 수 있어 자전거에서 전철 , 버스 등을 통해 최종 목적지까지 원활한 이동을 할 수 있다 .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고 이를 통해 페달 어시스트 기능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함도 곁들였다 .

이 제품은 이동 중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지도를 볼 수 있고 모퉁이에 가까워지면 핸들이 진동하고 빛을 통해 알려줘서 화면을 보면서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다 .

포드는 전 세계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이 계속 퍼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미국 기업인 겟어라운드 (Getaround), 영국 이지카클럽 (easyCar Club) 등과 손잡고 새로운 카셰어링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 보유한 자동차를 이용해 수익을 얻으려면 먼저 사이트에 등록을 할 수 있다 . 차량을 빌릴 때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 잠금 상태를 해제한다 . 이 카셰어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동차 보유자는 포드크레딧 (Ford Credit) 에게 임대 받은 차량을 이용하며 사전 심사를 받은 사람에게 차량을 대여하는 구조를 취한다 . 이런 시도는 미국 내 6 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이뤄지고 있다 .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