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객석에서 무대로 내려온 청소년… 여의도 가을을 물들일 ‘에너지의 광장’

객석에서 무대로 내려온 청소년… 여의도 가을을 물들일 ‘에너지의 광장’

4대 아레나서 마인드런·뮤직페스티벌·스포츠 열전

2026 서울청소년페스티벌 with 마인드런 공식 포스터 및 4개 아레나 프로그램 안내
오는 10월 17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리는 ‘2026 서울청소년페스티벌 with 마인드런’ 공식 포스터. (사진=서울특별시)

입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 스마트폰 스크린 속 고립감에 짓눌린 청소년들에게 도심의 너른 광장을 온전히 내어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명 연예인을 무대에 세우고 청소년들은 박수만 치던 과거 관 주도 행사의 낡은 틀을 깨고, 청소년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코트를 누비며 축제의 기획자이자 주인공으로 나서는 대규모 참여형 문화 광장이 열린다.

서울특별시는 오는 10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대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시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2026 서울청소년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서울특별시청소년시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에너지 ON! 우리의 색으로 서울을 채우다!’를 표어로 내걸고, 스포츠와 문화예술, 마음건강 치유가 결합된 입체적인 축제의 장을 펼쳐낸다.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 설치된 4개 아레나와 44개 체험 부스 종합 배치도
스포츠, 음악, 마음건강, 체험 부스로 나뉘어 운영되는 2026 서울청소년페스티벌 여의도공원 행사장 배치도. (사진=서울특별시)

사신도 본뜬 4대 아레나… 신체 회복부터 밴드 경연까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여의도공원 일대를 전통 사신도(四神圖)의 수호 개념을 빌려 백호·주작·청룡·현무 등 4개의 특화 아레나로 구획해 운영한다는 점이다. 공간마다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백호 아레나에서는 이번 축제의 상징적 프로그램인 ‘마인드런(Mind Run)’이 진행된다. 과도한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이 친구, 가족과 함께 5km, 10km 구간을 달리며 신체 활동을 통해 마음의 회복과 연대감을 다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작 아레나에서는 ‘서울청소년뮤직페스티벌’ 결선 무대가 메인 무대를 달군다. 서울 전역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보컬 10팀과 밴드 10팀 등 총 20팀의 청소년 아티스트들이 기성 음악인 못지않은 열정과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룡 아레나는 땀과 열정이 교차하는 스포츠 승부의 현장이다. 3×3 길거리 농구 16팀, 우먼스 피구 8팀, 창작 댄스 퍼포먼스 16팀이 권역별 대표의 자존심을 걸고 토너먼트 결선을 치른다.

현무 아레나에서는 진로 탐색, 4차 산업 신기술, 청소년 정책 제안, 안전망 구축을 아우르는 44개의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들어서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과 미래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수동적 수혜자에서 주체적 생산자로… 청소년 정책의 진화

이번 서울청소년페스티벌이 던지는 정책적 함의는 명확하다. 청소년을 보호와 훈육의 대상, 혹은 일방적인 문화 수혜자로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문화 생산자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서울시 4개 권역 청소년종합지원센터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역 예선 기획부터 본선 부스 운영까지 청소년 동아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소년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 기본계획(2024~2028)’의 핵심 과제인 ‘자기주도적 축제 및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도 궤를 같이한다. 민간 기업인 시공사와 풀무원다논 역시 도서 기증과 건강 간식 후원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며 민관 협력의 온기를 더했다.

이해선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청소년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객석에 머물지 않고 경기장과 무대의 중심에 직접 서는 자리”라며, 이들이 숨은 재능을 펼치고 또래와 소통하며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0월 17일, 여의도공원에 울려 퍼질 청소년들의 함성과 음악은 단순한 가을 축제를 넘어, 미래 세대가 스스로 그려내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서울의 역동성을 증명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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