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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커스] 유튜브 60만 탄 ‘정동영 北 딸 의혹’… 현직 장관 직격에 통일부 “명백한 허위, 강력 법적 대응”

한미일보 칼럼서 촉발돼 정성산TV 확산… 통일부 정정보도·영상 삭제 신고 속 진실공방 격화

한미일보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북한 자녀설 칼럼 캡처
한미일보가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정동영 장관의 북한 내 자녀설 의혹을 제기한 칼럼 본문. / 한미일보 지면 캡처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에 27세 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과 관가에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직 국무위원이자 대한민국 대북·통일 정책의 최고 사령탑을 직접 겨냥한 이번 사안은 미주 한인 매체인 한미일보 칼럼에서 시작돼 탈북민 출신 정성산 감독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정 장관 측과 통일부는 이를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악의적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부처 차원의 정정보도 청구와 유튜브 영상 삭제 요청, 나아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법적 대응 방침을 전하는 뉴스 화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된 미확인 의혹에 대해 통일부와 정동영 장관이 공식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방송 보도. / TV조선 화면 캡처

한미일보 칼럼서 촉발된 ‘北 27세 딸’ 의혹

이번 논란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한미일보 정성홍 회장의 칼럼이었다. 한미일보는 미국의 대북 정보 라인과 정동영 장관의 북한 핵시설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필자가 접촉한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정동영에게는 북한에 27세(현재 나이) 된 딸이 있다고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실었다. 칼럼은 이 같은 미확인 풍문을 근거로 현직 통일부 장관이 국가 기밀 유출이나 북한 관련 정보 공개 논란을 빚은 배경에 모종의 가족 관계가 얽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칼럼에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물증이나 독립적인 검증 자료는 일절 제시되지 않았다.

정동영 장관 의혹 영상을 다룬 유튜브 정성산TV 채널
구독자 62만 명을 보유한 탈북민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 씨의 유튜브 채널 메인 화면. / 유튜브 정성산TV 캡처

유튜브 60만 회 돌파… 정동영 “터무니없는 허위” 격앙

한미일보 칼럼은 탈북민 출신 정성산 감독의 유튜브 채널 ‘정성산TV’를 통해 영상으로 다뤄지면서 폭발적인 전파력을 가졌다. 정 감독은 방송에서 한미일보 칼럼을 인용해 해당 의혹을 소개했고, 관련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6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 전반으로 확산됐다. 파문이 커지자 정동영 장관은 10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 장관은 처음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어 대응하지 않았으나 영상 조회수가 60만 회를 넘어서며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며 단호한 대응을 선언했다. 정 장관은 이를 명백한 색깔론식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삭제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통일부, 부처 차원 공식 등판… 정정보도 요구·영상 삭제 신고

정 장관 개인의 반박에 이어 주무 부처인 통일부도 즉시 공식 행정 조치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10월 14일 한미일보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유튜브 코리아 측에도 정성산TV의 관련 영상을 허위조작정보로 규정해 삭제 조치를 공식 신고했다. 통일부는 한미일보가 정정보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악의적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성산 감독의 ‘원산 초대소’ 추가 주장… 진실공방 2라운드

통일부의 초강경 법적 대응 방침이 알려진 직후 정성산 감독은 SNS를 통해 추가 주장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정 감독은 자신이 과거 정부 시절 대북 공작 관련 활동을 수행했으며 현재도 북한 내부 소식통과 소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의 본질은 단순히 딸의 존재 여부를 넘어 2005년 방북 당시 정 장관이 김정일과 원산 초대소에서 만났는지, 당시 비공식 일정 중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 측 차량 운전기사의 전언을 토대로 정 장관이 김정일에게 대선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제기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2005년 공식 방북 기록… “미확인 주장의 객관적 실체는 제시 안 돼”

그러나 정부 공식 기록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이던 정동영 장관은 2005년 6월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공식 방문했다. 정 장관은 6월 17일 오전 11시부터 평양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했고 오후 3시 50분까지 공식 오찬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복귀 등이었다. 반면 한미일보와 정 감독 측이 제기한 북한 내 27세 딸의 존재나 원산 초대소 비공식 밀회, 대선 지원 요청 주장 등과 관련해서는 사진 원본이나 공문서 등 객관적 실체가 현재까지 확인되거나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현직 통일부 장관의 직무 신뢰성을 겨냥한 중대한 의혹인 만큼 이번 사태는 법정 진실 공방과 함께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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