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ICE 산업전, 서울의 가능성 타진
지난 24일, 25일 양인 간 코엑스에서 ‘한국 MICE 산업전(Korea MICE Expo)’ 이 열렸다.
서울특별시와 한국관광공사 주최, 서울관광마케팅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G20 서밋 직후 서울에서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UIA(Union of Int’l Association, 국제협회연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고(‘00년 세계 24위, 104건 → ’09년 세계 11위, 347건) 2009년 MICE 산업의 경제규모도 3.3조원으로 성장했다. 그 중 서울은 대부분의 국제 행사를 소화한 곳으로, 2009년 151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9위 아시아 2위에 오르며 3년 연속 세계 10대 컨벤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2000년 한국컨벤션산업전 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362%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이다.
이번 MICE산업전은 세계 MICE 산업을 선도할 아시아 대표 박람회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으로, 해외바이어의 참가율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해외 바이어 200명, 국내 바이어 100명 총 300명의 바이어 참가) 국제적인 규모로 확장됐다.
또, 행사는 17대 신성장동력산업인 MICE산업의 통합적 발전을 위해 ‘한국전시산업전(KOREA EXPO EXPO)’, ‘서울 MICE 포럼’ 과 공동개막식으로 진행됐다.
개막식 국내 관련 참가자는 서울시 정경원 문화부시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홍성원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 모철민 문화관광부차관, 강남구청장 등이 참가 했다.
해외 참가자로는 허치슨 시드니 관광청장, 국제컨벤션협회 마틴 서크 사무총장, 국제컨벤션협회 회장, 미래학자 로힛 탈와,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총괄대표 등 세계적 MICE 관련 인사들이 참여했다.
개막식 세레모니로는 한국 MICE 산업의 발전을 희망하는 의미에서 일반 커팅이 아닌, 복주머니를 풀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 MICE brain 서울에
그랜드 볼룸 101-103호에서 개최된 서울 MICE 포럼의 개막에서는 ‘미래 MICE에 다가올 변화와 도전’을 대주제로 세계 10대 미래학자 ‘로힛 탈와’와 세계 최대 컨벤션 국제기구인 국제컨벤션협회 마틴 서크 사무총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좌장으로는 서울관광마케팅 대표, 패널로는 로빈 로커만 MCI 아태지부 대표, 조나단 허치슨 시드니 관광청 대표, 디디어 스카일렛 MPI부회장이 참여했다.
로힛 탈와는 미래 MICE는 기술의 발달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세로 소셜 미디어의 활용이 증가하고 회의 참가자의 동선과 참가세션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지며 음식 및 회의장 좌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참가자가 회의 참가를 결정하는데 윤리와 환경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탈와와 함께 연사로 참여한 마틴 서크는 컨벤션에 대한 전략적 생각을 강조하며, 기존의 조건인 접근성과 좋은 숙박 시설 외 유동성과 최고의 IT 기반 등 차별화의 중요성을 역설 했다.
이어 1시 30분부터 ‘Smart MICE-미래사회, 기술이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마틴 석 국제 컨센션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으로, 젠슨 프랜하트 Dragon Trail 공동 설립자 회장의 발표, 패널로는 이병태 (주)엑스포네트웍스 대표이사, 정재원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전무, 스리니바산 나가라지 Tata Communications 디렉터가 참여했다.
여행 마케팅 전문가인 젠슨 회장은 이 회의를 통해 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인터넷 산업과 온라인 여행 산업,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스마트’ MICE 산업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이 외에도 스마트 마이스 부문에서는 ‘네트워킹 기술의 발달-위협인가, 기획인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목적지 마케팅’ 에 대해 포럼이 열렸다. 또, 통합 MICE를 대주제로 ‘통합적 MICE서비스, MICE Complex의 경쟁력과 미래’, ‘MICE 서비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 등을 비롯해 최근 화두가 되는 Greenomics의 대한 회의도 진행 됐다.
#지방 MICE 업계
이번 한국 MICE 산업전에는 18개의 지자체 및 지방 컨벤션 센터 및 뷰로도 참여했다. 눈길을 끈 곳은 부산과 창원, 일산 킨텍스, 제주다.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로, 지난 18일 지스타 2010, 부산 국제모터쇼 등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부산 국제모터쇼의 경우 100만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고, 2,500여 원의 경제 파급효과 및 9억 달러에 이르는 상담 성과를 내 컨벤션 산업의 입지를 다진 행사다.
또, 항구라는 상징성을 홍보하기 위해 ‘등대’를 주제로 정해 홍보에 나섰다. 기존의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야구 등대, 젖병 등대, 고래 등대 등으로 탈바꿈했다. 이중 젖병 등대는 부산이 세계적 저출산 도시임을 감안, 만지면 건강한 아이를 갖는 등의 스토리텔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이 등대 덕분에 인구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인구총회를 2013년 부산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창원의 CECO는 그린 마이스를 슬로건으로 부스도 푸른색 계통으로 꾸몄다. 지난해 3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창원시는 지난 한 해 동안 1306건의 국내외 행사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2000억 원 정도의 경제효과를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2008 람사르 창원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2011 UN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2012 IAEC 세계교육도시연합 총회 유치 등 차별화된 국제회의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이며 비약적 발전을 이뤄왔다. 창원시는 올해에도 국제습지포럼 등 국제 행사는 물론 대한조선학회 학술대회, 한국정밀공학회 학술대회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유치해 놓고 있다.
여러 지방 컨벤션 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중앙정부의 장기적 계획의 부재와 서울 중심의 사업 운용을 꼽았다. 부산 컨벤션 뷰로와 창원 CECO 관계자는 “타 지방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지방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도시만의 컨벤션 수립이 중요하다” 며 “각 지역의 컨벤션 사업 육성에도 중앙의 관심이 필요하다” 전했다.
서울은 오는 2011년 세계피부과학회 총회를 필두로 굵직한 국제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관을 맡은 서울관광마케팅 국제마케팅운영팀 박진혁 팀장은 “한국 MICE 산업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MICE EXPO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고, 서울을 가장 MICE에 적합한 도시로 탈바꿈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7월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와 함께 ‘미래컨벤션도시연합(FCCI)’을 결성해, 향후 MICE 산업 동향과 전시회 개최 정보를 나눌 방침이다. 또 서울 소재 MICE 산업 관련 업체와 ‘Seoul MICE Alliance’를 만들어 각종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유치 및 공통 상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MICE산업전도 올해부터 3년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지방을 순회 개최하며 해외에 효과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