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패턴의 변화로 서비스업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량구매 패턴 확산, 서비스 다양화 등으로 슈퍼마켓, 체인화편의점과 식생활 다양화로 제과점, 피자점, 외국 음식점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27일 통계청의 ‘2009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접근 용이성,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소량구매 패턴 확산, 간이식사 및 공과금 납부 등 서비스 다양화로 지난해 슈퍼마켓 및 체인화편의점의 사업체수와 매출이 각각 10.7%, 11.3%씩 증가했다.
반면 기타 대형종합소매업의 경우 매출액 성장률이 4.1%로 둔화됐다. 구멍가게로 불리는 기타 음식료품위주 종합소매업은 사업체수가 3.8% 줄었고, 매출액도 5.1% 감소했다.
경기위축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남녀용 정장 소매업의 매출은 4.8% 감소한 반면 활동적이면서 개성 표현이 가능한 캐주얼 의류인 셔츠 및 기타 의복 소매업의 매출액은 11.1% 증가했다.
식생활 다양화 및 외식 선호 현상, 국내거주 외국인 증가 등으로 제과점(17.4%),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31.9%),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52.7%)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식 음식점업(7.1%), 일식 음식점업(-10.1%), 분식 및 김밥 전문점(-2.9%)은 매출액 성장이 둔화되거나 감소됐다.
기타 주점업(호프집, 소주집 등)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13.2%)이 증가한 반면 일반유흥주점업(-1.1%) 및 무도유흥주점업(-12.5%), 노래연습장운영업(-7.5%)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주 5일 근무제 정착, 가족중심적 휴양문화 및 국내 여행 증가 영향으로 국내여행사업(42.1%), 휴양콘도운영업(22.7%), 기타관광숙박시설(펜션 등) 운영업(31.7%), 사적지 관리 운영업(19.9%), 자연공원 운영업(18.5%)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숙박위주 여관업은 사업체수(-2.2%), 매출액(-3.8%) 모두 감소했다.
취미생활 다양화로 악기 소매업(28%), 사진기 및 사진용품 소매업(27.8%), 영화관 운영업(20%), 골프연습장 운영업(15.6%)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생활수준 향상 및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보조식품 소매업(16.2%), 운동 및 경기용품 소매업(15%),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20.4%), 일반병원(15.6%), 방사선 진단 및 병리검사의원(13.5%)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화장품 도매업(16%), 화장품 및 방향제 소매업(11.1%)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피부미용업(12.2%), 기타미용업(네일아트 등 21.1%), 기타 미용관련 서비스업(비만관리 등 18.5%)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이용업(-8.4%), 두발미용업(4.3%)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상급학교 진학 및 보충학습을 위한 학원은 건재했다. 일반교과학원(4.8%),외국어학원(매출액 15.9%)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온라인·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0%), 컴퓨터시스템통합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32.4%), 컴퓨터시스템 통합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32.4%),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16.4%), 전자상거래업(22.1%)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PC방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말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35만9000개로 전년대비 0.9%, 종사자수는 881만3000명으로 3.6% 늘었다. 매출액은 1103조원으로 4%(42조2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