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뉴스] 제주, 새로운 의료관광 메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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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제2관광단지를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연계해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승인 및 기본설계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은 지난 22일 제주도에 제출한 중간보고서에서 제2관광단지와 헬스케어타운이 하나의 관광단지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해 그에 맞는 토지이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와 관광을 융합한 ‘서귀포 헬스토피아(Healthtopia) 관광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2관광단지 예정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토평동 일대 242만6195㎡이다. 2003년 4월 서귀포시가 사업시행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고, 이듬해 12월 대상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2012년 12월28일까지 묶여있다.
인접한 헬스케어타운(153만9013㎡)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사업을 맡고 있다. 제2관광단지도 밑그림이 그려진 후엔 JDC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이 서 있다.
용역팀은 제2관광단지의 경우 문화관광투어와 웰니스요소(미용 다이어트 등)를 접목한 관광중심의 단지, 헬스케어타운은 전문병원 검진센터 R&D 재활센터 기능을 갖춘 의료중심의 단지로 각각의 특성을 명확히 하되 연계 개발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지이용체계에 있어 두 곳의 ▲적정 개발밀도 ▲기능의 상관성 ▲단계별 사업추진전략 ▲토지이용의 효율성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용역팀은 또 제2관광단지에 시로미(불로초) 개념을 도입한 공원을 조성해 한방 약초원과 연계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5대 향토자원을 신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한방과 식품(건강), 물이 어우러진 융합테마형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향토자원 5대 산업은 ▲한방 바이오 융합산업 ▲식품산업 ▲물 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프랜차이즈산업을 일컫는다. 우근민 지사가 집중 육성 방침을 밝힌 공약이기도 하다.
제2관광단지 예정지의 개발여건은 남북쪽 해안 경관과 산악 경관이 우수하고, 완만한 지형 여건 등으로 관광단지 조성여건이 양호한게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환경, 경관 등 토지이용규제가 높아 집약적 시설배치가 어렵고, 미용·의료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용역팀은 또 ▲의료관광에 대한 투자심리 및 우호적인 분위기 ▲제주특별법에 의한 행정력 강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 마케팅 등을 기회 요인으로 들었다.
하지만 국내외 의료관광시장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고, 쾌청 일수, 습도 등 기후특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 의료중심의 헬스케어타운과 연접해 있으며 사유지 비율이 많은 점 등은 위협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용역은 내년 9월에 완료된다.
그 직후 도의회 동의를 거쳐 개발사업시행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에는 모두 8037억원(공공 1228억원, 민자 6809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다. 주요 도입 시설은 부티크호텔, 안티에이징 연구센터, 골프장 등이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제주도와 서귀포시, 한국관광공사, JDC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