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서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인도인 관광객 2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6일 밝혔다.
우타라찬드주(州)의 마헨드라 싱 탐타 대변인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52명을 태운채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있는 유명 산악명승지 무수리 관광을 마치고 하리드와르로 돌아가던 버스가 커브길에서 전복해 협곡에 거꾸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탐타 대변인은 사망자 가운데 13명이 어린이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 4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고 버스는 하리드와르시의 상인들이 우타라찬드주 주도 테라둔에서 약 30km 떨어진 해발 1880m의 관광지 무수리로 소풍을 갔다 오려고 빌린 전세 관광버스 8대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이날 체포됐다고 탐타 대변인은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사고 전에 버스 탑승객들이 운전기사에게 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 등으로 미뤄 과속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에서는 매년 11만명 이상이 과속운전과 열악한 도로사정, 정원초과, 차량정비 부족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