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그의 문제, 왜곡된 미디어산업의 문제이다.
(티엔엘뉴스=이정찬기자)
대략 3주전쯤 베이비로즈라는 파워블로거의 공구 문제가 언론에서 보도 됐다.
이후 파워블로커, 파워블로거지, 파워블로거 커넥션, 파워블로그의 함정 등 파워블로거를 조롱하는 많은 단어들이 등장했다. 언론사와 블로거들은 저마다 이 사태에 대하여 한마디씩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는 KBS에서 파워블로그의 상업화 실태에 대해 방송했고, 20일에는 마침내 국세청이 네이버와 다음의 파워블로거 1300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하여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이도 있고, 쾌재를 부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세청의 조치와 사회적 분위기가 자칫 마녀사냥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본질은 “파워블로거 일부의 탈세 및 불법적인 사업행위”로써 포털과 당사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포털은 사업자로 등록을 하지 않고 상행위를 하는 것이 불법임을 블로거 개설시 충분히 고지했어야 했다.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킨 파워블로거는 응당 관할 세무서에 신고함으로써 납세자로써의 책임을 다 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회에 아직도 “세금은 안 내는 게 남는 것”이란 인식이 팽배함에 전자의 책임이 더 컸다고 할 것이다.
문제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포털은 개설 블로거 모두에게 공지를 보내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상행위를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사업자 등록의 의무를 준수하라 해야 할 것이고 순수 블로깅만을 하는 일반블로거와 홍보나 광고대행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거는 구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익과 매출을 올리고도 신고하지 않은 파워블로거들은 이번 기회에 자진 납세함으로써 납세자의 의무를 다하면 될 것이니 이 문제가 그리 복잡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하면 파워블로거와 관련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는 않다. 그 이유는 파워블로거의 문제가 바로 우리 언론 산업이 현재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대변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주제로 계속 이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파워블로거의 문제인가 포털의 문제인가?
2. 포털의 문제인가? 언론사 신문사의 문제인가?
3. 사회의 문제는 아닌가?
4. 파워블로거의 변질은 약인가 독인가?
5. 언론 산업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