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 리조트는 설악산을 등지고 푸른 동해를 마주보고 있는 강원도에 자리하고 있다 . 해가 떠오르는 곳 동쪽 , 그것도 아름답다는 강원도 바다를 마주한다 . ‘ 쏠 비치 ’ 라는 이름도 스페인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Sol 과 영문 Beach 의 합성어로 , 태양의 해변이라는 뜻이다 . 재미있게도 리조트가 위치하는 양양 ( 襄陽 ) 도 ‘ 해가 떠오르는 바다 ’ 라는 의미를 가진 곳으로 ,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또 , 리조트 외관은 이름처럼 스페인 남부 ‘ 안달루시아 ’ 라는 해변 지역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 적색의 벽돌지붕과 흰색의 외벽 . 그리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큰 창과 넓은 테라스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 동해의 푸른 바다와 적색 벽돌 지붕 그리고 넓은 테라스는 한국 속 작은 스페인 해안마을을 만들어 냈다 .
콘셉트가 스페인의 해안마을이라고 해서 시설까지 그렇지는 않다 . 쏠비치 리조트에는 라오텔 호텔과 이스탄샤 , 노블리안 , 빨라시오로 이루어진 ‘ 소수만이 즐길 수 있는 리조트 ’ 를 표방한다 .
라오텔은 219 개의 객실이 있는 5 층의 웅장한 건축물이다 . 입구를 들어서면 원통형으로 천정까지 시원하게 뚫린 로비를 볼 수 있으며 , 천정 꼭대기에는 파란 하늘 그림이 있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 로비를 감싸는 골드 컬러는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 세 갈레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갈색 휘장은 중세시대 성을 연상 시킨다 . 양 옆에는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자리해 모던한 느낌을 더해 고전과 현대가 조화돼 있다 .
호텔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방은 4 개 밖에 없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다 . 대부분의 호텔이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가지고 있지만 , 이곳은 조금 더 특별한 ‘ 무엇 ’ 이 있다 . 118.99 ㎡ 의 넓은 전용 면적 , 두 개의 침실과 화장실 , 커다란 테라스를 통해 보는 동해바다는 여행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 다른 객실들은 오션뷰와 설악산과 오대산을 바라보는 마운틴 뷰로 나뉘어 있어 , 취향에 맞게 고르는 재미도 있다 .
5 층으로 된 노블리안 , 6 층 건물의 빨라시오는 VVIP 만을 위한 공간이다 . 모든 객실은 친환경 소재로 구성돼 알레르기가 있는 방문객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 눈에 띄는 것으로는 커다란 자쿠지를 들 수 있다 . 이곳 자쿠지는 테라스에 위치해 있어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다 . 야외 야쿠지 외에도 넓은 테라스를 이용해 겨울 시즌이 아니면 테라스 파티를 열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
좋은 방만 있다고 명품 리조트가 아니다
럭셔리한 객실과 , 서비스가 갖춰졌다고 최고의 리조트가 될 수는 없다 . 쏠비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곳이 가진 풍부한 인프라다 .
먼저 , 실내 ‧ 외를 아우르며 해수를 사용한 아쿠아월드는 사우나 존과 스파존 , 레저존 , 마르테라피존으로 나뉜다 .
사우나 존은 해수사우나로서 , 동해안 청정 바다에서 직접 끌어올린 100% 해수를 사용한다 . 젊은 층들은 나이든 사람같이 사우나를 하냐며 타박 할 수 있겠지만 , 해수에는 1 백 가지가 넘는 미네랄과 유익한 성분이 녹아 있어 노페물 제거는 물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뽀송뽀송한 피부를 만들 수 있어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높다 .
많은 시설 중 최고 인기 구역은 야외 노천탕이다 . 대형 원형 노천탕 주변으로 옹기종기 각종 이벤트 탕들이 있어 , 원하는 타입에 맞는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이곳에서 상체는 차갑고 하체는 뜨거운 경험을 하노라면 , 이곳이 홋카이도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
해수 온천으로도 피로가 풀리지 않은 만성피로의 당신 , 다음 코스는 테라피다 .
마르테라피존은 ‘ 마르테라피 ’ 라고 불리는 유럽의 민간요법을 현대화한 시설로 , 온 몸을 노곤하게 풀어 준다 . 해수테라피 – 와추테라피 – 건강차시음 – 효소테라피 – 사운드테라피의 5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이 중 효소테라피는 톱밥과 효소에 포함된 미생물의 대사 작용으로 발생하는 55 도 ~70 도의 고온을 이용해 체내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톡스 요법으로 최근 각광 받고 있다 . 또 , 사운드 테라 피는 효소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 후 신체의 이완작용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 음악을 통해 신체의 리듬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치유하는 자연치유적 요법이다 .
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 리조트 노블리안 서비스에 회원이 되면 오붓한 데이트를 위해 베이비시터를 부를 수 있다 . 아이가 생겨 조금 소원해진 부부 관계도 여행과 함께 좋아진다면 아침 식단도 바뀌지 않을까 ?
잘 먹기만도 50% 는 성공한 여행
겨울의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 황태 ’ 다 . 쏠비치로 향하는 길에도 황태를 말리는 곳을 여럿 볼 수 있는데 , 구경만 할 것인가 ? 밥은 먹고 보는거다 . 다행히 주변에 근사한 황태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 이름도 용바위 식당 , 주인 아주머니 무뚝뚝해도 요리 솜씨는 최고다 . 황태요리 대한 명인 자격증 , 문학지에서 등단까지 한 시인이라고 한다 .
간판은 훌륭하고 , 그럼 요리는 어떨까 . 황태 구이의 쫄깃한 식감은 지금까지의 황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짜지도 맵지도 달지도 않은 그 맛에 여러 방송인들도 울고 갔다고 한다 .
와인과 스페인 요리에 빠져 한식을 부르짖는 속을 위한 황태국도 있다 . 하지만 황태국을 달라고 했는데 , 뽀얀 사골국이 나오는데 , 이 국물의 정체는 오래 끓인 황태 해장국이다 . 황태육수로 맛을 낸 시원한 김치와 뜨거운 국물 , 이미 오감 중 미각은 몸을 떠나갔다 .
오감이 즐거운 여행 , 강원도 쏠비치 여행은 오감을 넘어선 육감까지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이다 . 다양한 시설과 아름다운 산책코스는 연인과 가족과 떠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