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 세르비아 국영 항공사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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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강정호 기자)세르비아 국영 항공사, 자트항공(Jat Airways)이 ‘에어 세르비아(Air Serbia)’로 새롭게 명칭을 바꾸고, 기업 로고와 색상이미지를 변경하는 등, 창립 후 86년 역사 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다.
에티하드항공은 에어 세르비아의 지분 49% 인수에 대한 관계 당국 승인을 확보했으며, 5년 간의 경영 계약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이 이끄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브랜드 변경이 아니라, 에어 세르비아라는 새로운 항공사가 탄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에티하드항공의 CEO인 제임스 호건(James Hogan)은, 이와 같이 획기적인 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리브랜딩이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의 탄생과 세르비아의 새로운 기회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단순한 전략상의 변화가 아니며,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중대한 사건으로, 에어 세르비아는 정체성과 외양 모두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세르비아의 부총리인 알렉산더 뷰시크(Aleksandar Vučić)는 경쟁력 있는 국영 항공사는 세르비아의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가적 자부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르비아 국민은 국가의 유산과 정체성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변화는 국영 항공사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민족적 뿌리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에어 세르비아라는 명칭 자체가 다른 시장에 국가적 정체성 전달하고 세르비아라는 브랜드를 확립하는 것으로, 이는 이전의 자트항공은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 세르비아의 신임 CEO인 데인 콘딕(Dane Kondic)은 리브랜딩 작업이 항공기 외장은 물론 승무원 유니폼, 발권 사무소, 탑승권 및 광고 등 에어 세르비아의 모든 부분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딕 CEO는 “새로운 브랜드는 세르비아라는 이름과, 세르비아의 국가 상징색인 붉은색, 하얀색, 파란색을 베오그라드에서 전 세계로 알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콘딕 사장은 또한 에어 세르비아의 리브랜딩 작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 세르비아의 도시 노비 사드(Novi Sad) 출신이자 25세의 그래픽 디자인 전공 학생인 타마라 막시모빅(Tamara Maksimovic) 이었다고 밝혔다.
졸업에 앞서, 한 기업의 브랜드 디자인을 포트폴리오로 개발하는 과제를 받은 타마라 학생은 “여러 가지 세세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고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야 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원했고, 항공사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자트항공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에어 세르비아는 타마라의 포트폴리오를 그래픽 디자인 웹사이트에서 발견, 타마라를 에어 세르비아의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작업에 투입했다. 타마라는 “브랜드 작업이야말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며, 자트항공 디자인은 예전 유고슬라비아 시절의 것으로 세르비아의 느낌을 살리도록 새롭게 변신시키고 싶었다.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고, 이제 완성된 디자인을 직접 접하게 되니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