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유여행, 방사능 악재에도 “2년 연속 日1위”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은 2 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매하고 , 주로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 화폐가치 하락으로 저렴해진 일본과 미국이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최근 tvN 에서 절찬 방영중인 ‘ 꽃보다누나 ’ 촬영지인 크로아티아를 찾은 한국인 자유여행객은 전년대비 88% 급증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발표한 ‘2013 년 한국인 해외자유여행 동향 보고서 ‘ 에 따르면 , 올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이 항공권을 구매한 시점은 출국 전 56.77 일으로 , 지난해 평균 51 일과 비교해 약 6 일 가량 앞당겨졌다 . 올 한해 징검다리 연휴가 많았던 데다 , 각 항공사들의 조기예매 프로모션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우리나라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출국한 날짜는 추석연휴 첫 날인 9 월 18 일과 추석연휴 이전 첫 번째 토요일인 9 월 14 일로 집계 됐으며 , 그 뒤를 이어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 월 27 일과 석가탄신일 연휴인 5 월 17 일 , 개천절 연휴인 10 월 3 일 순이었다 . 특히 올 추석연휴는 전년대비 이틀이나 길고 , 징검다리 휴일까지 합할 경우 최장 9 일까지 쉴 수 있어 , 전월 동기 대비 약 58% 가량 여행자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 그 중 tvN 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 꽃보다할배 ’ 촬영지인 대만은 무려 271% 가량 폭증하는 등 긴 이번 추석연휴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
올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여행지는 일본 , 미국 , 중국 , 태국 , 필리핀 순이었다 . 미국을 제외하면 상위 5 위에 오른 4 개 국가 모두 5 시간 안팎의 단거리 여행지로 , 올해 한국인 해외여행 패턴이 주로 단거리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로 인해 일본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 저가항공사의 파격할인 프로모션과 엔저현상에 힘입어 ,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2 년 연속 1 위를 기록했다 . 우리나라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주말 해외여행지 가운데 오사카 (1 위 ), 도쿄 (2 위 ), 후쿠오카 (5 위 ) 등 3 개 도시를 상위 5 위권 내에 올렸다 . 추석연휴에는 전월대비 134% 나 급증한 항공권 예약률에 힘입어 대만을 제치고 1 위를 차지했으며 , 해외자유여행이 집중된 여름휴가 기간에도 당당히 1 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에게 1 년 내내 사랑 받았다 .
일본에 이어 2 위에 오른 미국은 ‘ 달러약세 ’ 호재를 만나 , 지난해에 이어 2 년 연속 2 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 중국이 올 1 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72 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여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 전년 대비 20~40% 가량 증가한 뉴욕 , 하와이 , 라스베가스의 기세를 꺾기는 어려웠다 . 미국은 올 여름 휴가 기간인 6~8 월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순위에서는 일본에 이어 2 위에 올랐다 .
올해 한국인 자유여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동유럽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로 , 전년대비 88% 가량 늘어났다 . 지난해 스카이스캐너의 ‘2012 년 한국인 해외자유여행 동향 보고서 ‘ 에서 전년대비 2.5 배 가까이 자유여행객이 급증했던 바 있던 크로아티아는 2 년 연속 한국인 자유여행객 증가율 1 위 국가로 선정됐다 .
크로아티아는 현재 커다란 화제 속에 방영 중인 tvN ‘ 꽃보다누나 ‘ 의 인기에 힘입어 , 앞으로 우리나라 자유여행객들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그 뒤를 이어 히말라야 트래킹으로 유명한 네팔과 라오스가 각각 2 위와 3 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