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로 심해지는 안면홍조, 한약으로 치료해야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안면홍조가 심해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요즘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만큼 증상이 심해지는 정도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은데 , 이를 한낮에 심해지는 유형과 저녁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로 나눌 수 있다 .

한낮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는 태양이 지구를 데워 외부온도가 가장 높을 때 발생한다 . 시간은 오후 2 시 ~4 시로 이 시간대 전후로 증상이 심하다 .

한방에서는 한낮에 얼굴홍조가 심해지는 원인을 심열 ( 心熱 : 심장의 열 , 화와 마음속 상처로 인한 항진상태 ) 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 한낮에 심해지는 안면홍조는 증상이 화끈거리고 따가운 정도가 특히 심하며 , 빠르게 열이 오르고 빠르게 식는다 .

이러한 한낮의 안면홍조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화통하며 , 화를 잘 참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

한낮의 안면홍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가슴속 화를 성질이 차가운 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하여야 하며 , 매운 음식과 음주 및 흡연은 화를 돋우니 피하는 것이 좋다 .

반면 초저녁과 심야에 악화되는 안면홍조는 체온이 낮아지며 안정을 취해야 할 시간에 그렇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데 , 주로 해가 지는 저녁 6 시부터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이다 .

이는 음혈 ( 陰血 : 몸속 혈액 , 림프액 , 골수와 같은 인체를 구성하는 액체 상태의 물질 , 외부에서 유입된 수분을 제외한 것 ) 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 체온을 낮추는 안정화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

야간에 심해지는 얼굴홍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진땀이 나면서 천천히 식는다 . 이는 갱년기에 음혈 ( 陰血 : 위에서 설명 ) 이 부족해져 발생하거나 , 수술 또는 야간업무 , 출산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 이런 경우 허열 ( 虛熱 : 몸이 허하여 미열이 오르는 상태 ) 을 내리는 순한 약재와 다시 열이 오르지 않도록 몸속 음혈 ( 陰血 ) 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

더불어 몸속 음혈을 소모시키는 사우나 , 땀을 심하게 내는 운동 , 부부관계 , 야근은 치료가 될 때까지 피해야 한다 .

이와 관련해 힐링한의원 서향연 원장은 “ 안면홍조는 발생하는 시간과 과정 , 그리고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 따라서 안면홍조의 특징을 파악하고 진찰을 통해 보다 확실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효과적이다 . 한낮에 발생하는 안면홍조는 가슴속 열을 내리는 청열약재 (= 열을 식히는 약재 ) 가 처방의 주된 구성이 되고 , 저녁과 심야에 악화되는 안면홍조는 자음약재 (= 음혈을 보충하는 약재 ) 가 처방의 주요약재가 된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