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 기자) 화력발전 , 석유화학 , 철강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중화학공업 기업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의 환경취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
11 일 충남발전연구원 명형남 초빙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46 호에서 “특히 서산시와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황산화물 , 총부유분진 , 미세먼지 ,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량은 충남 전체 배출량의 약 50% 를 차지하고 있다 . ”며 “무엇보다 충남의 화학물질 배출량과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 , 충남 전체 배출량의 약 88% 가 서북부 지역 ( 천안 , 아산 , 서산 , 당진 ) 에서 대기로 배출되고 있다 . ”고 말했다 .
이에 충남도는 대기오염측정장비를 확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왔다 . 그리고 2015 년도에는 ‘충남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에 관한 조례’ ( 가칭 ) 도 제정해 지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그러나 명 연구원은 “아직 충남도의 환경보건정책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 ”며 “충남 서북부 환경취약지역의 주민건강피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고 주장했다 .
지난해 4 월부터 9 개월간 충남 서북부 환경오염취약지역 6 곳의 지역주민 482 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 조사에서 고위험군 (27 점 이상 ) 에 속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당진 화력발전소 (33.3%) 로 나타났고 , 조사 대상자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중금속을 분석해보니 , ‘총비소’의 경우는 기존 국내 연구와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 ‘수은’은 주로 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
명 연구원은 “충남 서북부 환경취약지역의 주민건강피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강화하거나 대기오염 총량제 등 단계적 검토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해 우선 관리대상으로 선정·관리 △환경과 건강을 통합한 감시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 △충남 서북부 환경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공개 △충남 거점별 환경과 보건 관련 기관의 공동 연구 및 사업 등이 필요하다 . ”고 제안했다 .
특히 “이 지역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는 발암성 위해물질인 벤젠 등 우선 관리대상을 선정·관리해 환경보건조례에 포함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거나 , 환경과 건강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자료 수집과 과학적 접근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 , 그리고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공개 등은 가장 선결되어야 할 정책들”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