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부채비율높고 수익성 부족해 경영상 주의단계

전남개발공사, 부채비율높고 수익성 부족해 경영상 주의단계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04 년 설립 이후 택지 개발 외에 관광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자산은 2 배 늘어나는 외형적 성장을 이룬 반면 , 부채 비율이 5 배 이상 늘어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가 요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

전라남도가 전남개발공사의 사업 효율성 제고와 미래 주력사업 대안 마련을 위해 ㈜ 네모파트너즈에 의뢰한 경영진단 연구용역 결과를 8 일 발표했다 .

이날 전라남도가 발표한 전남개발공사의 경영진단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평균 부채비율은 136%( 도 평균 206%) 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 차입금 의존도가 48%( 도 평균 44%) 로 높고 수익성 부족으로 이자 상환능력이 저하된 재무구조를 보여 경영상 주의가 필요한 단계로 분석됐다 .

또한 남악 신도시와 혁신도시 개발사업 이익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손익구조로 , 이들 사업이 종료된 이후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

장흥 · 강진 산업단지는 열악한 정주 여건과 인력 문제 , 입주 요건 강화 등으로 분양률이 낮아 정주 여건 개선과 기업 맞춤형 인력 지원 ,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기업 유치 지원 정책을 실행해야 하고 , 미분양 지속 시 장기임대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

남악 신도시와 혁신도시 미분양률은 각각 6.3%, 19.2% 로 심각하지는 않으나 , 장기 미분양 택지는 세부 필지 분할 후 매각 , 분납 할부 등 대금 납부 조건 완화 , 용도 변경 등의 단계별 분양률 제고 전략이 필요하고 , 오룡지구는 사업 타당성은 있지만 , 개발 과정에서 재정 악화 가능성이 있어 2015 년 공동주택 선 분양률 추이를 감안해 사업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영산재 , 오동재 , 땅끝호텔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 ,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수익성 개선 한계로 매각 가능성도 낮아 영업 종료 후 의료복합시설 , 재활치료 시설 등 별도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거나 , 민간 매각을 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

여수 경도사업은 1 단계 골프장 , 리조트의 경우 초기 과도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으로는 원금 및 금융비용 상환이 어려워 전체 또는 부분매각 , 민간자본 유치 ( 공동투자 ) 가 우선 고려돼야 하고 , 민간 위탁 운영방식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 단계 골프빌라 사업은 분양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 사업 타당성은 있으나 , 분양 가능성과 투자재원 조달면에서 위험성이 높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울돌목 거북배는 여수시 또는 해남군에 양도하고 , 천일염 판매사업은 사업 중단 후 시설물 매각이 필요하며 , 삼포지구와 구성지구 출자사업은 출자금 회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전남개발공사의 미래 주력사업으로 중소 규모 택지 · 주택 개발 , 임대주택 도시 재생사업이 제시됐다 . 대규모 택지 개발보다는 99 만 ㎡ 내외 중 · 소규모 택지 및 주택 개발사업이 우선돼야 하고 ,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부응한 장기 임대 주택사업 , 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한 행복주택사업 등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아우를 수 있는 중 · 장기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

기존 부실한 사업 타당성 분석으로 인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도 조직 내 사업의 리스크 및 수익성을 사전 평가 회계 · 재무 전문 인력을 보강해 사업의 리스크 관리체계 정립이 필요하고 , 투자사업 심사위원회 심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전라남도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도 관련 부서 , 개발공사 ,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충분히 논의해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경영 혁신방안을 3 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또 부채 감축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토록 지도 · 감독하고 , CEO 의 경영 목표 설정 및 성과계약 이행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