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생 마음 치유하는 ‘힐링캠프’ 열려

힐링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장애우 복지시설인 홀트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 중인 서남의대생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해 온 서남의대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 힐링캠프 ’ 가 4 박 5 일간의 일정으로 마련되고 있다 .

서남의대는 지난 4 월 20 일부터 5 월 1 일까지 본과 2, 3 학년생을 대상으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내의 문화환경호텔 지지향과 명지병원 , 그리고 홀트일산복지타운 등에서 각 4 박 5 일 일정의 ‘2015 힐링캠프 ’ 를 진행하고 있다 .

‘ 새로운 영감을 통한 새로운 출발 ’ 을 주제로 서남의대 본과 3 학년 43 명 , 본과 2 학년 52 명 등 모두 95 명을 대상으로 하는 ‘2015 힐링캠프 ’ 는 재단 비리 등의 문제로 그동안 파행적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르고 , 새롭게 달라지는 교육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힐링캠프는 ‘ 비전과 치유의 날 ’, ‘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기 ’, ‘ 의업의 본질에 다가서기 ’, ‘ 의대생으로서의 나를 만나는 날 ’, ‘ 환자 만남과 비전 선포의 날 ’ 등 5 일간 각각의 테마로 진행된다 .

주요 프로그램은 ▲ 급변하는 의료환경 , 어떤 의사가 성공할까 ▲ 한국 의료상황과 메디컬 프로페셔널리즘 ▲ 의료의 미래 등 다양한 특강들과 ▲ 장애우들과의 하루 ▲ 일일 의학전문기자 활동 등의 봉사 및 체험 행사 ▲ 의사 진로박람회 ▲ 자기분석 등의 성찰의 시간 , ▲ 예술치유 ▲ 촛불행사 등의 힐링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

또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과 의평원 의학교육인증단 임기영 단장도 특강 연자로 참여해 의대 인증과 관련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 미래의료 전문가인 정지훈 , 최윤섭 교수 , 김철중 조선일보 기자 ,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 등 외부 연자들의 특강도 이어지며 , 변호사 , 제약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 의사들과 만나는 ‘ 진로박람회 ’ 도 준비됐다 . 그 외에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가 진행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체험 , 장애우 사회복지시설인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의 봉사활동 , 조별 미션 수행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 예술치유 체험중인 학생들

캠프 마지막 날에는 5 일간의 캠프를 통해 깨닫게 된 의사로서의 사명과 각오를 적어 2 년 , 3 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된다 . 이 타입캡슐은 밀봉된 후 명지병원 로비에 보관되며 , 졸업 후 의사가 돼 의업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할 즈음 직접 꺼내서 자신의 의지를 재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

명지병원은 서남의대가 준비한 이번 캠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의학교육을 담당할 의료직군은 물론 간호와 행정 등 모든 부서가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각 기수마다 30 여 명의 의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주최측은 특히 지난 3 월 7 일 서남의대 학생과 학부모 및 교수 등 400 여 명을 초청해 가졌던 명지병원 설명회와 이후의 지속적인 의견교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그간 상처와 불안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세심히 선별했다고 밝혔다 .

지난 21 일 격려차 힐림캠프 현장을 방문한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은 “ 의학 교육은 학생들 개개인의 장래는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한 보건 환경을 규정하는 만큼 사명감이 중요한 일 ” 이라며 “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의료를 넘어선 넓은 시야와 환자의 아픔까지 이해하는 깊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 ” 고 말했다 .

한편 , 서남의대 학생들은 일주일간의 캠프 이후 일주일간 임시방학을 갖고 명지병원 인근에 마련되는 기숙사 등으로 이주할 예정이며 , 임시방학 이후에는 명지병원에서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게 된다 . 임시방학으로 인해 여름방학은 일주일 단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