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족해외여행, 서비스와 선택형 올인원 상품전략으로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지난해인 2014 년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1,600 만명에 달했다 . 요즘 해외여행은 가까운 중국 · 일본은 물론 동남아 , 유럽까지의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최근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가족여행의 신흥 강자 ‘ 베트남 ’
하나투어에서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 년간 아이를 동반한 여행자는 2010 년 28 만 2,300 명에서 2014 년 34 만 9,400 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 그 중에서도 동남아 지역으로 아이를 동반해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2010 년 8 만 5,100 명에서 5 년 후인 2010 년 16 만 3,400 명으로 2 배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여행객이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가족여행지로 동남아 지역이 각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 여행자가 선호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은 장시간 비행기를 타기보다는 비교적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한다 . 또한 이동이 많은 관광지 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는 리조트를 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4~5 시간 비행시간에 다양한 리조트가 많은 동남아의 수요가 많다 .
주로 필리핀의 세부나 보라카이 , 태국 , 발리 등이 동남아의 주요 목적지며 최근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지역의 리조트도 떠오르고 있다 . 제이슨여행사 김현정 팀장은 “ 과거 가족여행 목적지로 태국이나 발리를 많이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베트남 다낭이 뜨고 있다 ” 며 “ 항공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간대를 맞추기 편해졌고 , 시설이 괜찮은 리조트도 늘어났다 . 동남아의 특성상 여행경비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다 ” 라고 전했다 .


가족끼리 떠나는 선택형 여행 인기
10 년 전만해도 가족여행객은 대부분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전형적인 패키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 하지만 최근에는 단체 투어를 즐기기 보다는 휴식 속에서 자유롭게 일정을 선택할 수 있는 ‘ 세미패키지 ’ 의 형태가 증가했다 . 하나투어 관계자는 “ 지난해 말에 출시한 ‘ 발리 5 일 ’ 상품의 경우 가족 구성원의 특성과 기호에 맞게 이틀간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올인원 (All-in-one) 상품이었다 ” 며 “ 최근에는 가족여행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상품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고 전했다 .

여행을 떠나는 규모가 축소된 것도 특징이다 . 여러 가족이 모여 단체로 가는 여행보다는 ‘ 우리 가족만 ’ 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 편안한 가족여행 정민두 대표는 “ 최근에는 3~4 명의 한 가족 단위나 두 세 가정이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과거처럼 30~40 명이 단체로 가족여행을 가는 수요는 거의 없다 ” 며 “ 소수 인원이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 고 설명했다 .

가성비는 기본 , 기존 여행과의 차별성은 필수
비슷한 상품을 타 여행사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요청하는 등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 현지에서 제공한 음식이나 서비스가 블로그 , SNS 등을 통해서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물론 해당 여행사에서만 얻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체크한다 . 최근에는 여행지보다 ‘ 리조트 ’ 를 지목해서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여행사에서 현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 역시 까다로워졌다 .

최근 노랑풍선에서 새롭게 론칭한 가족여행 브랜드 ‘ 심슨가족여행 ’ 도 가족여행 상품 구매자의 특성을 고려했다 . 노랑풍선 진민수 팀장은 “ 심슨이라는 브랜드는 현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가진 소비층과 아이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 라며 “ 심슨가족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정품 심슨 스냅백이나 캐리어 등을 제공하는 특전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고 전했다 . 이어 “ 요즘 소비자들은 스스로를 컨슈니어 (Consumer+Engineer, 컨슈머와 엔지니어를 결합한 단어 ) 라고 부를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췄다 ” 며 “ 소비자는 다른 상품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서비스나 특전 , 일명 레어템 (Rare+Item, 독특하고 귀한 아이템 ) 이 있는 상품을 이용했을 때 지출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 고 덧붙였다 .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가족구성원이 색다른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 하나투어의 경우 가족여행을 통해 라오스 ,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여행을 할 수 있는 ‘ 체험여행상품 ’ 을 판매하고 있으며 , 참좋은여행은 하와이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맛집 체험 상품을 판매한다 . 모두투어 관계자는 “ 일본의 경우 향후 국내에서 즐기는 아웃도어를 해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렌트카 여행이 늘어날 것 ” 이라며 “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캠핑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자유로운 가족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