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관광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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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냐영석 PD의 '꽃보다'시리즈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것이 옛것이 되는 세상이다 . 이런 세상에 여행 환경이라고 바뀌지 않을 수 없다 . 그 진원지는 ICT 기술 개발과 소비자 성향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 정보 · 지식에 대한 공유 수요 증가와 스마트 폰 환경 확산 등으로 시 · 공간의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관광업계도 ICT 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 구축되고 있다 .

이러한 환경을 맛본 소비자들은 그들의 다양한 성향을 충족할 수 있는 여행을 여행업계에 요구하고 있으며 여행업계는 이를 따라 갈 수밖에 없게 됐다 . Free-Plan, SIT(Special Interest Tourism), 체험 · 체류형 관광 ,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다운시프트 (Downshift; 느리게 사는 삶 ) 등으로 관광 행태의 변화가 지속되어 영원한 ‘ 갑 ‘ 으로 소비자가 변화한 것이다 .

이런 상황에서 여행업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 전통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여행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것인가의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 그 대안 중의 하나로 이제까지 없던 비즈니스 모델이 모색되고 있다 .

특정 테마 상품이나 특정 여행 지역 상품 개발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통 채널인 e-Mediary 를 구축해야 한다 . e-Mediary 는 e-Platform, 인터넷 , Interactive Digital TV, 스마트 폰에 기반을 둔 중개 시스템으로 종전의 CRS 와 GDS 에 기반을 둔 여행 정보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기존 시장을 통합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빅 데이터와 결합하게 되면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상품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 주요 항공사 , 호텔 , 리조트 , 렌터카와 같은 프린스펄과 인터넷과의 융합 그리고 이를 언제든지 구현하여 볼 수 있는 컴퓨터 , 노트북 , 스마트 폰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가 실현될 것이고 여행업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다 .

이러한 새로운 여행업 환경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나 장비가 아니라 이것을 이끌 사람인 것이다 .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 여행사는 고객이 ‘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가치 ‘ 를 제공해야만 한다 .

고객을 세분화해 계층별 , 나이별 , 세대별 , 경제적 수준별 , 여행 경험별 , 고객의 여행 기대 수준별 상품이 출시돼야 한다 . 즉 환갑일 때 , 허니문일 때 , 생일 , 로맨틱 등 그리고 그에 맞는 여행 콘텐츠와 여행 지역을 매치 시키는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케이블 채널인 tvn 이 ‘ 꽃보다 할배 ‘ 로 대만과 스페인 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한 여행지로 접근시키고 ‘ 꽃 청춘 ‘ 으로 라오스를 띄워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 나라로 가는 항공좌석을 구하기 어렵게 한 것은 그 국가의 매력도가 한 몫을 하긴 하지만 F.I.T(Foreign Independent Tour) 여행의 묘미를 개별여행을 하기 힘들다는 실버세대를 통해서 보여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창의형 리더인 나영석 PD 라는 걸출한 인물이 여행시장을 제대로 읽고 그것을 비주얼로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 시장의 욕구를 찾아내고 이것을 e-Mediary 를 통해 실현하는 과정은 아주 어렵고 힘들 것이다 .

그러나 이 길은 우리나라 여행업계가 가야 하는 숙명의 길이다 . 그렇지 않으면 핸드폰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 삐삐 ‘ 처럼 현대 사회에서 도태하게 될 것이다 . 하지만 이 KEY 를 찾는 여행사는 견실한 미래를 보장 받고 , 우리 사회의 여행문화도 ‘ 행복한 여행 ‘ 으로 한단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