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준이 낮은 은행권 자동차 금융 활성화 해야
소비자가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금융정보 제공 시급해
금융소비자연맹 ( www.kfco.org , 이하 ‘ 금소연 ’, 상임대표 조연행 ) 은 합리적인 거래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 위원장 정재찬 ) 의 지원으로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상품 및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
*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상품 :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주로 신용보증사의 보증이나 자동차 저당권 설정으로 구입자금의 최대 90% 까지 은행 및 여신전문회사가 연 4%~7.4% 의 금리로 다년간 융자해 주는 상품
◇ 국내 캐피탈사가 자동차 금융시장 주도 (89.8%) 하나 , 은행 (4%) 보다 평균금리는 높아
2015 년 7 월 말을 기준으로 자동차 ( 신차 ) 구입자금 대출 규모는 25 조 5,858 억 원으로 , 이 중 은행권이 전체의 1.8% 인 4,661 억 원 , 외국계 캐피탈사가 전체의 8.4% 인 2 조 1,481 억 원 , 국내 캐피탈사가 전체의 89.8% 인 22 조 9,716 억 원을 점유하여 사실상 국내 캐피탈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
금리 조사결과 캐피탈사의 평균금리가 은행보다 1.7% 이상 높고 , 특정기간 , 특정 차종에 대해 무이자 및 1.9% 이만의 초저리 할부로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해당 할부 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5 년 5 월 ~ 7 월 (3 개월 이하 신규기준 ) 에 취급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의 평균금리는 은행이 4.0%, 국내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가 6.3%, 복합할부금융이 5.7%, 수입차 할부가 7.4% 였고 , 외국계 캐피탈사는 평균 5.7% 의 금리가 적용되었다 .
즉 , 국내 자동차구입자금 대출 시장의 약 90% 는 국내 캐피탈사에 편중되어 있고 금리수준도 은행권보다 높으므로 은행들이 자동차 금융을 활성화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
◇ 신용등급간 금리변동 폭은 적으나 금융사간 금리편차가 커서 선택 신중해야
신규 기준 개인신용등급별 평균금리의 분포를 보면 , 소비자의 신용등급이 하락할수록 평균금리는 상승하나 상승폭이 미미하고 , 저신용등급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있어 평균금리의 편차 ( 최고금리 – 최저금리 ) 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
평균금리의 편차는 은행권이 0.5%p,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할부는 0.5%p, 복합할부금융은 0.9%p, 수입차 할부는 0.8%p 이고 , 외국계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는 2.1%p 로 가장 높은 편차를 보였다 .
신용등급간 평균금리의 편차가 가장 작은 곳과 가장 큰 곳을 업권별 , 업체별로 살펴보면 , 은행은 편차가 최저 0.1%p 최고 0.6%p 로 은행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으나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는 0.3%p 5.6%p, 복합할부금융은 0.1%p 3.8%p, 수입차 할부는 0.3%p 2.9%p 로 편차가 크고 해외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도 0.9%p 2.1%p 의 편차가 있어 소비자의 신용도에 따라 개별금융사간 금리편차가 크다 .
◇ 대출은 신용등급 상위 4 등급에 집중된 반면 건당 대출금액은 중위등급이 많아
신규기준 , 개인신용등급별 대출 분포는 상위 4 등급까지 70% 이상이 집중되어 있고 , 7~8 등급부터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8 등급 이하 , 캐피탈사는 9 등급 이하는 사실상 자동차 구입자금 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다 .
개인의 대출 평균금액은 은행이 2,413 만원이고 ,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가 1,760 만원 , 복합할부는 2,067 만원 , 수입차 할부는 3,170 만원이었고 , 외국계 캐피탈사의 수입차 평균 할부금액은 2,563 만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신용등급별로 평균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등급은 은행의 경우 3 등급으로 2,502 만 원이고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는 6 등급 1,932 만 원 , 복합할부는 5 등급 2,225 만 원 , 수입차는 7 등급 3,409 만원 , 해외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는 5 등급 3,066 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 소비자는 주로 중 · 단기대출을 이용하고 , 중도상환시 수수료는 최대 3.5% 부과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은 대부분 분할 상환으로 취급되며 , 은행의 경우 신규대출의 64.6% 가 대출기간 5 년 이상이고 , 국내 캐피탈사의 경우 58.2% 가 대출기간 2 년 이상 3 년 미만이며 , 외국계 캐피탈사는 3 년 이상 4 년 미만이 44.3%, 5 년 이상이 42.0%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3 년까지 상환금액의 1.0%~2.0% 를 , 캐피탈사는 최장 5 년까지 상환금액의 0~3.5% 를 금리별 , 상품별 , 차종별로 경과 잔여일수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으나 ,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는 자동차 금융의 특성으로 인해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 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 .
◇ 자동차 금융정보의 제공 미흡 … 자동차 영업사원이 판매 주도 , 정보제공확대 필요
2015. 8.1 ~8.31 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가한 551 명의 과반수 이상이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을 통해 금융상품 정보를 획득하고 ,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응답자들이 신차 구매전 차량정보 검색은 많이 하나 금융정보 검색은 보통이하이고 금융정보를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은행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따라서 금융사 , 제조사의 금융정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가공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소비자의 정보접근 주채널이 판매 영업사원인 점을 감안 ,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판매시점의 중립적 정보제공을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