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신달파) 1000만 명이 부대끼면서 사는 서울에서도 이런 일은 흔한 게 아니다. 청량리역 지하광장을 지나는데, 웬 중년 처자가 급하게 어딘가를 가는지, 활갯짓을 유난히 크게 하며, 요란스럽게 걷는다 했더니…처자의 오른손이 지나던 남자의 낭심을 세게 가격하고 말았다. 가격동작의 회전각과 피격물체의 진행방향이 정확하게 일치되는 극히 발생하기 쉽지 않은 사고였으나, 남자는 아주 세게, 아프게 피격되었다.
남자가 사타구니를 움켜쥐고 주저 앉는데, 여자는 돌아다 보고 얼굴이 붉어지는 듯 하더니, 아유….어째 하면서 그냥 가려고 한다.
남자는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 아니, 이 여자야! 남을 아프게 했으면, 주물러주고 가든가 해야지…그냥 가는 법이 어딨어?” 고함을 지른다.
여자 대꾸가
“ 아니 남편있는 유부녀한테 무슨 …..뭘 만져달라는 거예요?”
남자가 아직 아픈 상태로 고함을 지른다.
“아니, 상해치상죄에 유부녀, 과부, 처녀 봐가면서 처벌하는거 봤어? ”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킬킬대고 웃는다. 남자가,
“ 내가 볼 때, 당신은 고의로 그런거야, …파출소가서 울면서 진술서쓰고 싶어? “
여자는 황급히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 달아난다.
“맘대로 하세요~~”
남자 曰,
” 내가 넘어지면서 지 젖탱이를 움켜쥐었다면, 길길이 뛰고 난리가 났을 것인데…..남자라서 참는다. ”
이수역 폭행사건이 어찌 결말이 났는지 모르겠다. 알고 보니 여자 두 명이 먼저 ‘뭘 봐’ 하면서 시비를 촉발했고, 남자들에게 먼저 손질을 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도 모른 채로, ‘남자 네 명에 여자 두 명이 싸워서 다쳤다’라는 제목만 보고 하루새에 32만 명이 청원을 했다. 32만명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이 사건의 뉴스가 처음 보도될 때, 전국민이 다 시청한 것이 아니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뉴스를 보고 흥분해서 청원에 참여한 것인데, 뉴스를 접하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즉시 알려서 청원참여 하라고 했다면, 수백 만명이 저넘들 처벌하라고 들고 일어났을 것이다.
미선.효순교통사고(장갑차 視界가 좁고, 운전병의 부주의로 일어난 하나의 교통사고일 뿐이다), 광우병사태(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악다구니를 하던 코메디 대행진), 촛불사변(누구는 좋아 죽더라)등등이 애초 사실과는 다르게 민중을 오도했다.
거대한 역사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지 못한 이 나라 언론들은 지금도 낮짝 두껍게 그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치인, 지식인, 종편들도 잘못된 사실을 주장한 데 대해서 일말의 사과도 없다. 이런 여론조작과 민중호도가 먹힌다는 것을 진즉에 터득한 교활한 자들은, 6시간 정사, 비아그라, 정유라의 생모, 뇌물수수등등 가상 可恐의 謀陷질을 서슴치 않았고, 순해터진 민중은 선동되어 거리로 나왔다. 내 주변에 온통 민노총, 좌익단체들이 신분을 숨긴 채, 선량한 일반 시민인냥 가면을 쓰고 선동하는 것을 모르고, 그 틈에 끼어 앉아서 단두대와 화형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웃으며 喚呼했다. 잠깐 사이에 역사의 水流는 엉뚱한 골짜기로 들어섰는데, 민중은 푼돈 몇 푼 받아 쓰면서 아직도 迷夢이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골짜기의 주변이 어두워지고, 음산한 기운이 돌면서, 춥고 배고파지는 분위기를 깨달는 민중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후회하거나, 심경의 변화를 보이지만, 민중을 선도해야 할 이 나라 곪아터진 언론은 전혀 覺醒없이, 권력자들의 개노릇을 하고 있다.
어제, 오랜만에 서울 시내에 나갔다가, 광화문의 태극기 행렬을 보았다. 이렇게 많은 민중이 움직이고 있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取材 報道하는 언론이 없음은, 이 나라가 독재국가임을 反證한다.
추운 날씨에 장갑도 없이 커다란 깃발을 세워 들고 행진하는 旗手들, 축제도 명절도 아닌데, 북을 치며 열맞추어 나가는 악단들, 저들의 애국심과 봉사에 敬意를 표해야 한다. 이 나라 지식인들과 언론들이 입을 닫고 있음은, 무책임의 극치이며 자기운명에 대한 배반이다. 눈이 있고, 귀가 있는 자들은 진실의 것들에 주목하고, 어두운 阿修羅의 골짜기를 벗어나, 光明天地 자유와 번영의 初願으로 復歸해야 한다. 兇手에 이끌려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도달하기 전에 活路를 찾아서, 世界 先進들의 嘲弄과 憂慮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東方의 등불> 이라고 불리우던 나라가 <망령난 촛불>의 불장난으로 稀世의 戱劇을 보여 주다가 세계사 속에서 스러져갔다고 기록될 것이다.
태극기 대열 속에 혹시 아는 얼굴이 보이는가 눈으로 잠깐 찾아 보다가, 볼일 보러 돌아서 가는 길에, 나는 심한 呵責을 느꼈다. 呵責을 느꼈다면 罪人이다. 나도 무책임한 놈 아닌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