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보명 기자) 경복궁의 서문 영추문(迎秋門)이 43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과 서촌 지역 방문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복궁의 서문 영추문을 12월 6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을을 맞이 한다는 아름다운 이름의 ‘영추문’은 조선 시대 문무백관들이 궁궐을 출입했던 문이다.경복궁의 동쪽은 봄에 해당하여 ‘춘(春)’, 서쪽은 가을에 해당한다 하여 ‘추(秋)’를 넣어 각각 건춘문(建春門)과 영추문(迎秋門)으로 이름 붙였다.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어 폐허의 상태로 무려 270년을 방치되었다가 고종 재위기간 흥선대원군에 의해 1865년 다시 건립되었다.
영추문이 아름다운 이름과 역할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전차 노선이 부설된 후 주변 석축이 무너지자 함께 철거됐으며 이후 50년이 지난 197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복궁 출입문은 현재 남쪽의 광화문, 북쪽의 신무문, 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등 총 세 곳으로 이번에 서쪽의 영추문을 개방하면 동·서·남·북 모든 곳에서 출입이 가능해진다.
개방일인 12월 6일 오전 11시에는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 ‘만백성의 출입을 허(許)하다’가 진행된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영추문 주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개문의식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경복궁 입장은 무료다.
자료제공: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