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 연주기자) 패션계의 거장’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BBC 등 해외 매체들은 “독일 출신 전설의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샤넬 측도 공식 SNS를 통해 칼 라거펠트가 향년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음을 발표했다. 고인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칼 라거펠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은퇴설과 건강 악화설에 휩싸여 왔다. 특히, 칼 라거펠트는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오트 쿠튀르 쇼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최근 몇 주간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출생인 칼 라거펠트는 지난 1983년 샤넬에 합류한 후 다양한 패션쇼를 통해 샤넬 패션을 진화시켜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칼 라거펠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에는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 훈장은 프랑스에서는 권위 있는 훈장으로, 군공 외에 문화적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뿐 만 아니라, 칼 라거펠트는 지난 2015년 5월에는 ‘한복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칼 라거펠트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며 조형미를 극찬한 바 있다.
게다 라거펠트는 고양이 추페트를 남겨두고 떠났는데 추페트는 1억9500만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35,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5만 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추페트 역시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라거펠드는 이전에 그의 유명한 송곳니 덕분에 3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추페트가 얼마나 많이 상속받느냐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기록은 1988년 주인에게 915만 달러를 맡긴 고양이 ‘블랙키’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