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마음이 힘들 때 종교와 상관없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이 있다. 고즈넉한 자연과 조용한 산사 안에서라면 속세의 시름을 다 벗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곳. 바로 템플스테이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역시 코로나의 재확산을 비껴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9월 6일까지 전국 137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운영이 중단된다. 지난 2월 이후 전면 중단 후 6개월만이다.
앞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서울·경기·부산·인천·충남 지역 템플스테이 운영을 오는 30일까지 중단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운영 중단 기간과 대상 지역을 확대해 발표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집합금지와 제한 명령이 내려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지키고 지속적인 방역과 예방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템플스테이 사찰들이 코로나19와 수해 피해까지 겹쳐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방역 대책에 힘쓰고 운영사찰을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푸르른 산을 바라보며 마스크 벗은 홀가분한 얼굴로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날이 다시 당연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