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SM그룹(회장 우오현)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코스피 005880)이 15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47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수치이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는 2022년 1분기 평균 2044포인트 대비 2023년 1분기 평균 101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황 하락에 따른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은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LNG 신조선 신규 투입으로 매출 증대 성적표를 내놨다. 대한해운은 2월 BDI가 530 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의 강점인 안정적인 전용선 위주의 사업구조 및 LNG선 신규투입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속회사인 대한상선과 창명해운이 시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대한해운의 견조한 실적 및 대한해운엘엔지의 성과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상회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해 3분기 쉘(Shell)과의 장기대선 계약에 174K CBM LNG 운반선 2척 신규 투입 및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한해운엘엔지는 올해 4월 친환경 고효율 LNG 벙커링선 1척을 신규 투입했으며, 하반기에 174K CBM급 LNG 운반선 2척을 인수 예정이다.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한 대한해운엘엔지는 총 18척의 LNG선대를 확보하게 돼,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산업생활 활동 회복과 남미 곡물 수출시기 도래로 인해 BDI가 상승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월 평균 BDI는 1480포인트로 1분기 평균 대비 46%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BDI 회복에 따라 대한해운 종속회사들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는 “대한해운은 시황이 하락하여 경영환경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ESG경영을 강화하고 신규 성장동력인 LNG사업부문의 성과와 전용선 위주의 효과적인 선대운용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LNG운송 및 LNG 벙커링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