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2025년 야간 관광 명소 5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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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2025년은 ‘야간 관광(Noctourism)’이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해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태양 활동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전 세계 곳곳에서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강렬한 오로라(북극광)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이 올초 발표한 ‘2025년 9대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약 69%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에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부킹닷컴은 일상을 벗어나 황홀한 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명소 5선을 선정해 소개한다.

노르웨이 롱이어비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 위치한 롱이어비엔(Longyearbyen)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정착지로, 북극광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10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이어지는 극야 기간에는 해가 뜨지 않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주변에는 빙하, 피오르드, 얼음 동굴, 야생 허스키 등 북극 특유의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으며, 개썰매 체험이나 빙하 탐험 같은 야외 액티비티도 다양하다. 인구 약 2,4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상점, 레스토랑, 브루어리, 초콜릿 공방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중심부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스발바르 호텔 | 더 볼트는 ‘글로벌 시드볼트(Global Seed Vault,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아늑한 더블룸과 일식 레스토랑, 공용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하루 종일 오로라를 따라 모험을 즐긴 후, 이곳에서 따뜻하고 조용한 휴식을 취하면 북극의 매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캐나다 처칠

캐나다 매니토바주 북부, 허드슨 만에 위치한 처칠(Churchill)은 매년 가을 펼쳐지는 북극곰의 대이동과 환상적인 오로라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준북극 지대에 자리한 덕분에 연중 대부분 북극광을 관측할 수 있으며, 특히 1월부터 3월까지는 밤이 길고 날씨가 차가워 오로라 감상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오로라 돔(Aurora Domes)’과 ‘노던 스터디 센터(Northern Studies Centre)’에서는 북극광은 물론 별과 혜성 관측 등 기적 같은 야간 체험이 가능하다.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와푸스크 어드벤처(Wapusk Adventures)’나 ‘처칠 리버 머싱(Churchill River Mushing)’ 등 개썰매 캠프에서 야생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숙소로는 처칠 시내 중심에 위치한 벨루가 비치 하우스가 적합하다. 공용 주방과 욕실, 무료 주차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숙소 문을 나서면 펼쳐지는 광활한 자연과 야생의 풍경이 처칠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켜 준다.

아이슬란드 요퀄사울론

요퀼사울론(Jökulsárlón)은 아이슬란드 바트나외퀴들(Vatnajökull) 국립공원 남부에 위치한 빙하 호수로,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절경 명소이자 랜드마크다. 유빙이 떠다니는 차가운 빙하수 위로 물범과 고래가 오가는 이곳은 여름철에는 보트 투어가, 겨울에는 오로라 감상과 얼음 동굴 탐험 등 야간 액티비티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검은 모래 해변 위 유빙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비치’와 호숫가를 따라 펼쳐지는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요퀼사울론 빙하 호수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호텔 요퀼사울론 – 글래시어 라군 호텔은 바트나와퀴들 국립공원의 새하얀 설산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뷰를 품은 숙소다. 이 호텔은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온수 욕조 등 웰니스 시설은 물론,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공간이다.

미국 애리조나 세도나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위치한 세도나는 붉은 사암 협곡과 영적인 분위기로 사랑받는 사막 속 오아시스다. 겨울철이면 고요한 트레일과 눈 덮인 산봉우리가 어우러져 한적한 힐링 여행지로 변신하며, 밤이 길어지는 이 시기에는 다양한 야간 체험도 가능하다. ‘밤하늘 별 이야기, 은하계, 세도나 이야기 투어’에서는 별과 은하 관측은 물론, 세도나의 고대 문명과 현대 천문학의 연결고리를 탐험할 수 있다. 이 투어에는 의자, 담요, 별 관측 장비가 제공돼 누구나 편안하게 밤하늘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보텍스(Vortex) 지점을 따라 하이킹하거나 성 십자가 예배당(Chapel of the Holy Cross), 아트 갤러리 투어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그림 같은 붉은 산을 배경으로 한 더 와일드 리조트 앤 스파는 세도나의 자연과 진정으로 하나 되고 싶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숙소다. 아늑하게 늦잠을 자거나 해돋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객실은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세련된 포인트로 꾸며져 있다.

대한민국 강릉 안반데기

강릉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해발 약 1,100m 고도에서 별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야간관광 명소다. 빛 공해가 거의 없는 이곳은 맑은 날이면 은하수와 다양한 별자리를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어 사진가와 별빛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로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빛은 가을과 겨울철 더욱 선명하게 빛나며, 북극성 추적, 별똥별 감상, 계절별 별자리 관찰 등 다양한 야간 체험을 가능케 한다. 낮에는 고랭지 밭을 산책하거나 인근 커피 거리, 주문진 어시장 등을 함께 즐기며 지역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집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숙소를 찾는다면, 안반데기와 가까운 은가비 펜션이 제격이다. 산속에 아늑하게 자리한 이 펜션은 탁 트인 전망과 조용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온전한 쉼을 누리기에 알맞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