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오래 할수록, 사람을 닮아간다.”
처음엔 생계를 위해 일했고, 그다음엔 성취를 위해,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일했습니다.
수십 년을 일하다 보니, 성과보다 중요한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오직 오래 일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삶의 진실 여섯 가지를 함께 나눠봅니다.
1. 결국은 버틴 사람이 남는다
빛나는 실력도, 빠른 승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남아 있는 사람은 조용히 묵묵히 버틴 사람이더군요.
버틴다는 건 단순한 인내가 아닙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는 의지입니다.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걸, 긴 시간을 거쳐서야 알게 됩니다.
2. 열심히만 해선 안 된다, 잘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투명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름도, 감정도 없이 그냥 ‘일하는 기계’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쉼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입니다.
쉼 없이 열정은 버티지 못하고, 쉼이 있어야 오래도록 열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그 시간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나를 만들어줍니다.
3. 좋은 일보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게 더 중요하다
멋진 프로젝트, 큰 계약보다 기억에 남는 건 함께 일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건넨 따뜻한 한마디, 뒤에서 지켜준 한 번의 배려가
내가 일터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 준 마지막 끈이 되곤 했습니다.
사람이 일보다 소중하다는 말, 이젠 가슴으로 압니다.
4. 나를 지키는 건 결과가 아니라 ‘일의 이유’다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질문을 던질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남이 시켜서, 생계 때문에, 승진을 위해… 그런 이유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내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다는 자각, 그것이 결국 나를 지탱해주는 단단한 뿌리가 됩니다.
한 줄의 기획서도, 한 통의 전화도, 나의 존재가 담긴 행위라고 믿게 될 때
일이 곧 삶의 일부가 됩니다.
5.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이 결국 팀을 살린다
일터에서 감정은 숨겨야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품고 흘려보내느냐가 다를 뿐이죠.
화를 삼킬 줄 아는 사람, 불안을 감출 줄 아는 사람, 눈치 아닌 배려로 움직이는 사람—
그런 이들이 결국 가장 신뢰받는 리더가 됩니다.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조절하는 순간 능력이 됩니다.
6. 이름값보다 ‘나다운 일’이 오래 간다
멋진 직함, 높은 연봉, 화려한 경력.
그 모든 게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흉내 내며 버티는 삶은 오래 못 가더군요.
결국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지치지 않습니다.
그 ‘나다움’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며, 아주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마무리하며
일은 때로 나를 아프게 하지만,
오래 곁에 두고 나면 결국 나를 키우는 스승이 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은, 당신을 해치지 않고, 당신을 성장시켜왔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어깨 펴고 걸어가세요.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글: 이만재 기자/미디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