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시 다가왔다. 조용히 흐르던 시대의 표면 아래서, 거대한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 흔들리는 외교, 분열된 사회, 피로한 경제, 지쳐버린 국민.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어떤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세워야 하는가?”

언론은 이미 이재명의 이름을 기정사실처럼 다룬다. 여론조사, 그래프, 수치, 호감도. 그러나 그 수치의 위에 감춰진 것은 또렷하다. 도덕이 무너졌고, 말의 품격이 사라졌으며, 행동은 혐오를 넘나들고 있다.

이재명은 형수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고, 부인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본인은 각종 재판에 출석 중이며, 온 나라가 그의 혐의 목록을 따라가느라 지쳤다.

국민은 질문한다. “이 사람을 정말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가?”

그 질문 앞에, 또 다른 이름이 소리 없이 등장한다.
그 삶은 조용했다. 정직했고, 소박했으며, 단 한 번도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았다.
그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지 않았고, 가족은 조용히 일했고, 부인은 수화로 장애를 가진 시민과 소통했다. 누구보다 노동자였고, 누구보다 청렴했고, 누구보다 국민을 닮았다.

그의 이름은 김문수다.

왜 우리는 정직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가

세상은 종종 잘못된 이름을 외치고, 옳은 이름을 잊는다. 한동안 김문수라는 이름은 뉴스에서 사라졌다.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고, 대중의 환호도 없었다. 그는 침묵 속에 있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어떤 삶은 스스로 증거가 된다.
김문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 그는 노동 현장에서 시작했고, 권력에 기대지 않았으며, 청렴과 근면이라는 단어를 일상처럼 지켜낸 사람이다.

그가 다녀간 경기도에는 초대형 개발이 있었지만, 부정부패의 그림자는 없었다. 거대한 신도시가 생겼고, 교통이 뚫렸고, 일자리가 생겼지만, 단 한 줄의 범죄 기록도 남지 않았다. GTX 노선은 그의 재임 시절 뿌리를 내렸고, 광교·동탄·판교는 첨단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모델을 경기도에서 증명해냈다.

그런데도 그의 치적은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다. 그는 홍보보다 현장을 택했고, 기념식보다 도면 앞에 더 오래 앉아 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가족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적 무기로 쓰지 않았다. 그의 딸은 사회복지사였고, 그의 사위도 마찬가지였고, 결혼식조차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 가족 전체는 ‘조용한 공직자’였다.

어느 누구도 자랑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국민은 오히려 그 사람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떠올리기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정직한 사람을 원할까?
왜 이토록 간절하게, 정직이라는 단어에 목을 매달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거짓과 위선, 분열과 갈등에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법을 어기고, 가족을 감추고, 욕설을 내뱉으며,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국민 앞에 서는 모습을 우리는 반복해서 봐왔다.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단지 하나의 후보가 아니다.
그는 무너진 도덕의 상징이자, 피로한 국민에게 또 다른 고통을 예고하는 이름이다.

헌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허탈함,
국민이 상식이라 여겼던 선이 무너지는 장면,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바보가 되는 사회.

우리는 그 모든 피로 끝에,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찾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말이 적다. 계산하지 않는다. 감정을 정제하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사람을 안심시키는 그런 기품이 있다.

그는 법이 없던 시절에도 도덕을 지켰고, 모두가 이익을 좇을 때 손해를 감수했다. 정치가 거칠어질수록, 그의 침묵과 삶은 더욱 빛난다.

한 번도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 없던 그가, 어느 날 수화로 시민들과 마주하며 말없이 손끝을 흔들었을 때, 어떤 사람은 그 장면을 보며 울었다고 했다.

그는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이 따라간다.
그의 이름이 다시 불리는 지금,
그것은 단지 한 명의 후보가 아니라,
이 시대가 자정 작용을 시작했다는 증거다.

미디어원 ㅣ 이정찬 발행인

▶ 다음 회차 예고: 《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