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AI·IT “챗봇으론 부족하다”… 삼성, AI를 ‘일하는 동료’로 바꾼다

“챗봇으론 부족하다”… 삼성, AI를 ‘일하는 동료’로 바꾼다

삼성 AI 포럼 2026서 ‘에이전틱 시프트’ 선언… 제품부터 반도체 설계·제조까지 AI 전사 확장

삼성 AI 포럼 2026에서 기조강연하는 오픈AI 리처드 호 부사장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6’에서 오픈AI 리처드 호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이 에이전틱 AI의 산업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AI가 질문에 답하는 시대에서 직접 일을 수행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삼성 AI 포럼 2026’에서 제시한 핵심 메시지도 여기에 맞춰졌다.

올해 10회째인 포럼의 주제는 ‘The Agentic Shift: From Intelligence to Impact’, 우리말로 ‘에이전틱 시프트: 지능에서 임팩트로’다.

단순히 더 똑똑한 AI 모델을 만드는 경쟁을 넘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제품과 공정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이동하겠다는 의미다.

‘답하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

지금까지 생성형 AI의 중심은 질문에 답하고 문서나 코드를 생성하는 어시스턴트였다.

에이전틱 AI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간다. 사용자가 목표를 주면 필요한 작업을 나누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고 결과를 검증하면서 여러 단계를 스스로 수행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에이전틱 AI가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가 말한 다음 단계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오전 첫 기조강연은 오픈AI의 리처드 호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이 맡았다. 공식 강연 제목은 ‘Chatbots to Agentic Workflows’다.

이어 AWS의 데이비드 그린은 기업 환경에서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한 보안과 거버넌스, 비용 문제를 다뤘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현실세계로 나온다

란제이 크리슈나 워싱턴대 교수는 AI가 현실 공간을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피지컬 AI 연구 방향을 발표했다.

삼성은 월드 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행동하는 AI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의 관심은 AI 모델보다 실제 제품

DX부문의 AI Technology 트랙에서는 효율적인 AI, 피지컬 AI, 지속 학습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체에서 AI를 실행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속도를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용하면서 스스로 좋아지는 ‘자가 진화 AI’

삼성은 제품 출시 이후 실제 사용 경험과 불편을 분석해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자가 진화 AI’와 기존 지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지속 학습 기술을 소개했다.

더 중요한 곳은 반도체 공장일 수도 있다

DS부문 AX Innovation 트랙에서는 AI를 반도체 설계와 제조 업무 전반에 적용한 사례가 공개됐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앤트로픽도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AI 팩토리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에게 AI는 결국 ‘제품+공장’ 경쟁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로봇 연구부터 메모리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시설까지 AI가 들어갈 제품과 산업 현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AI 경쟁력은 모델 자체뿐 아니라 이를 제품과 공장에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는지에 달려 있다.

‘에이전틱 시프트’의 진짜 의미

올해 삼성 AI 포럼의 메시지는 AI가 얼마나 똑똑한지가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을 해냈는가로 평가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챗봇이 문장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AI가 기업 내부에서 일을 하고 로봇과 기기를 움직이며 공장 생산성을 높이는 경쟁이 시작됐다.

AI가 말하는 기술에서 일하는 기술로 옮겨가는 순간, 삼성의 AI 전략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레터 구독미디어원 뉴스레터 서비스 준비 중입니다회원가입미디어원 회원 서비스 준비 중입니다
Previous article“스승과 제자가 같은 무대에”… 푸르지오아트홀, 3일간 오페라·가곡 축제 연다
Next article“예약 못 했어도 궁궐로 가자”… 가을 궁중문화축전, 현장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총정리
더미디어원
더미디어원 편집부는 국제·경제·사회·문화·관광·레저 분야의 주요 이슈를 취재·분석하는 미디어원 뉴스 데스크입니다. 보도자료와 공개 자료, 현장 정보, 국내외 주요 흐름을 종합해 독자가 사안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와 해설 콘텐츠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