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안전지대 아직 ‘없다’
한국에서 첫 신종 인플루엔자A 사망자가 나온 지 1년 만인, 지난달 10일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 대유행 종료’ 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인 가을과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36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10일 고열과 폐렴 유사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28일 사망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겨울철을 지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도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다.
뉴질랜드 공중보건국의 마크 제이콥스 국장은 신종플루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은 금년 들어 모두 77명이고, 16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관련된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은 사망원인이 신종플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대유행 종료 선언했지만, 지금부터는 ‘대유행 이후 단계’ 로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며 “이제는 계절 유행 독감으로 자리 잡았다” 고 말했다. 또한 타미플루의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복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전했다.
실제, 부작용 소식을 듣고 많은 환자 중 다수가 복용 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른 사례도 많다. 신종플루가 타 계절 플루와 다른 점은 청?장년층 치사율이 높다는 점이다. 가을?겨울은 국내 여행자 중 대 다수가 따뜻한 곳을 찾는 계절이다. 서남아시아나 남반구를 여행하는 청?장년층은 일반 계정 독감 백신이 아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다. 백신을 접종하면 3주 내 항체가 생겨 80% 이상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으며, 6개월에서 1년 사이까지 면역력이 유지된다.
10월부터 신종플루 백신과 계절 유행 백신 17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풀린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반드시 접종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국 이동환 연구원은 “동남아나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또, “작년같은 대 유행은 아니겠지만, 일반 독감 수준으로 확산 될 수 있으니 손 세정제 등 개인위생 관리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서늘해지는 계절, 남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위생관리와 더불어 백신 접종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별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뉴질랜드>
<주별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