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 바오젠사의 인센티브 단체 1만여 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를 계기로 관광산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크게 내국인의 국내관광 내국인 해외관광 외국인 국내관광으로 분류할 수 있다.
1989년 해외여행이 전면자유화 되기 전에는 관광하면 주로 일본인의 한국관광을 연상하였다. 일본에 편중된 우리 외래 관광객 유치는 외화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되지만 관광산업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는데 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럽과 미국 및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했던 방문국가가 일본 한 곳으로 집중되고 나머지 지역들로 부터의 입국자가가 사라지다시피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 했다.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조치는 억눌렸던 국민들의 해외욕구를 분출하게 하였고 이후 1997년 경제위기를 맞을 때까지 해외관광객은 매년 증가하여 관광이라 함은 해외여행을 칭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해외관광에 대한 수요는 다시 증가했지만 외래 관광객 유치는 큰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정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최근 증가 일로에 있다.
관광산업의 양적인 증가는 한국관광공사와 인바운드 여행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2011년 외래 관광객 1000만유치의 목표를 실현 가능한 목표로 모두 동의할 만큼 획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문객 수치에 대한 목표 달성이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이 지난 30년 동안 발전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관광지의 개발 정비 복구 및 관련 인프라의 구축은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 한 것이 사실이나 인적자원은 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여행을 막론하고 정식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에 의한 행사의 진행이 20-30프로에 지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는가?
목표를 높이 잡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인력 수급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로 무리하게 추진해 나간다면 결국 많은 폐해만을 남기게 될 것이 분명하다.
관광산업의 종사자를 하루 이틀에 양성할 수는 없다. 필수 요건으로 외국어의 구사능력이 포함되는 관광 종사원의 기본소양에는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까지 요구된다. 만만치 않은 이와 같은 자격 요건과는 달리 임금수준은 산업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여 좋은 인재들이 쉽게 산업을 떠나는 현상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관광산업 인적자원 확보 안은 그런 의미에서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10월부터 11월까지의 업계 실태조사에는 현재 각 업체의 인적자원 구성현황과 향후 수급계획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이번 조사는 처벌 단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열악한 관광산업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관광 백년대계를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관광업계는, 정보통신산업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끌고 나갈 신성장 동력 산업인 관광산업의 앞날은 바로 인재 양성과 확보에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정 찬
미디어원 발행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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