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 한국과 글로벌 인도적 위기 대응

-IFRC 자강 샤파강 사무총장, 외교부, 코이카, 반기문 재단 등 방문

(미디어원)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국제적십자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orss & Red Crescent Societies, IFRC) 자강 샤파강(Jagan Chapagain) 사무총장이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방한해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 IFRC는 19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창설되었으며, ▷재난 등 긴급구호사업 ▷보건 및 사회사업 ▷청소년사업 ▷ 각국 적십자사 설립 및 발전 촉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전세계 191개국 적신자사․적신월사가 회원국으로 있다.

□ 이번 방한에서 자강 샤파강 IFRC 사무총장은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외교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재단법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하 반기문재단) 등 유관기관을 만나 국제 인도적 지원 강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 특히 IFRC는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코이카와 ‘분쟁 및 취약국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IFRC와 코이카는 물 관리 체계 강화와 수자원을 둘러싼 생태계를 개선해 지역사회 내 갈등을 관리하고 분쟁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 협약에 따라 IFRC와 코이카는 2024년 하반기부터 향후 3년간 요르단, 이란, 예멘 등 분쟁 취약국가에서 물(수자원)로 인한 분쟁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 특히, 동 사업에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국내 NGO 및 학계가 참여하게 되어 국내 인도적 지원 생태계도 함께 육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HDP Nexus)* 이행전략을 실현하고 분쟁 및 취약국의 ▲분쟁예방, ▲평화구축, ▲취약성 완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 HDP Nexus란 인도적지원(Humanitarian)과 개발(Development), 평화(Peace) 3가지의 각기 다른 분야 간의 활동 및 재원 조달 방식을 효율적으로 상호보완하여 하나의 공동 성과(collective outcome)를 달성하도록 하는 실제 사업의 기획 및 운영 차원에서의 접근 방식이다.

– 자강 샤파강 IFRC 사무총장은 “코이카와 IFRC의 협력을 통해 인도적 위기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 믿는다”며 “양 기관의 파트너십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사회 구축과 장기적인 해결책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 또한 자강 샤파강 IFRC 사무총장은 반기문재단을 방문, 반기문 이사장과 만나 양 기관이 직면한 인도주의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구현, 재난위험 대응·대비·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IFRC의 기후관련 비전을 공유하고 대한적십자사 및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Asia Pacific Disaster Resilience Centre, APDRC)와의 공동 협력 및 대응 확대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 반기문 이사장은 학창시절 적십자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정치적 이슈를 배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문제에 대한 공동 해결 노력의 필요성을 당부하였다.

– 자강 샤파강 IFRC 사무총장은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사건, 특히 아프리카 식량, 보건 위생 문제, 기후 위기로부터 발생하는 복합적 재난 위기에 대한 인도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 5월 10일에는 권기환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을 만나 각 기관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며 추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사-외교부-IFRC은 ‘인도적 지원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개정하고, 대형재난 및 다양한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 자강 샤파강 사무총장은 대한적십자사와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해 강조하며 “한국 정부가 ODA 규모의 지속적 확대하고, 분쟁·재난 지역의 인도적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 대한적십자사는 IFRC의 국내 파트너로서 사업 관리 및 평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국제적십자운동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인도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