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를 올리면 AI가 요약하고, 궁금한 점엔 직접 대답한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문서 요약·분석 도구 ‘노트북LM(NotebookLM)’이 오는 5월 20일, 모바일 앱으로 정식 출시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108개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노트북LM은 사용자의 문서를 AI가 학습하여 요약해주고,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AI 개인 연구 비서’다. 단순한 챗봇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올린 텍스트를 바탕으로 분석과 창작까지 수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문서 기반 AI 대화, 이제 손안에서”
이 서비스는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Gemini 1.5 Pro’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자료—PDF, 구글 문서, 슬라이드, 웹사이트 주소, 유튜브 링크—를 업로드할 수 있으며, 노트북LM은 해당 내용을 자동 요약하고, 질문·답변 기능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수십 장 분량의 정책 문서를 업로드하면, AI가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정책의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 “어떤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가?” 같은 질문에도 정확히 응답한다.
오디오로 듣는 AI 요약…“가상 토크쇼처럼 설명해준다”
노트북LM의 가장 혁신적인 기능 중 하나는 ‘오디오 개요(Audio Overview)’다. 업로드한 문서를 바탕으로 AI가 두 명의 가상 인물을 설정해, 팟캐스트 형태의 대화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역사 보고서를 올리면 AI가 “A: 16세기 조선의 개혁은 어떤 맥락이었죠?” “B: 당시 성리학적 질서가 강화되면서 이런 변화가 있었어요”와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해 음성으로 들려준다. 한국어를 포함한 50여 개 언어로 지원된다.
학생, 연구자, 작가…모두를 위한 ‘AI 요약 파트너’
노트북LM은 학습, 연구,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학생은 강의 노트를 요약하거나 예상 문제를 AI로 생성할 수 있고, 직장인은 회의록을 정리하고 발표자료를 만드는 데 유용하다. 작가나 마케터는 아이디어 발굴과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쓸 수 있다.
특히 생성된 요약본은 다른 사람과 쉽게 공유할 수 있어, 팀 협업 도구로도 주목받는다. 노트북LM은 여러 노트북을 만들어 프로젝트별로 분류하고 저장할 수 있어 장기적인 지식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요금제: 무료부터 고급형까지
기본(무료): 노트북 10개 생성, 하루 30회 질의응답, 오디오 요약 3회 등 제한된 기능 사용
플러스(월 $19.99): 노트북 500개, 하루 500회 질문, 오디오 요약 20회 등 고급 기능 무제한 제공
※ 한국 구글 계정을 통해도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AI 활용
기존에는 PC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했지만, 5월 20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문서를 분석하고 AI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아이디어 기록, 즉석에서의 정보 요약 등 현장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계자는 “노트북LM은 단순한 AI 도우미를 넘어, 사용자의 지식을 학습하고 함께 사고하는 ‘동반자형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어 지원과 모바일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원 한마디
“노트북LM은 이제 문서를 단순히 정리하는 도구가 아니다. 사용자의 지식과 고민을 함께 분석하고 발전시키는 AI 동료다. 특히 바쁜 시대에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는 ‘AI 요약비서’로서 학생, 직장인, 연구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미디어원 l 이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