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理之上立者》
黑冠之人登高座,
踐百姓背以自尊,
眞理在足下呻吟,
春光潛隱不復存。
笑含口而詞無聲,
鐵足踐夢遍乾坤,
今誰可問治國理,
唯有風中問蒼天,
李珍 作
검은 갓 쓴 자가 높은 자리에 올라,
백성의 등을 밟고 자신을 높이네.
진실은 그 발 아래서 신음하고,
봄빛은 숨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웃음만 머금고 말은 없으며,
쇠 발걸음은 온 나라의 꿈을 짓밟는다.
오늘 누가 이 나라의 이치를 물을 수 있을까?
다만 바람 속에서 하늘에 묻는구나
죄가 권력보다 가벼운 세상
‘죄를 지은 자가 권좌에 오르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검은 관을 쓴 사내’는 정치권력과 죄의 경계를 흐리는 현실의 상징입니다.
법과 정의가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묻습니다.
“진실 위에 설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시대의 풍경은 늘 시를 통해 기억되고,
그 시는 오늘의 기록이자 내일의 경고가 됩니다.
미디어원 l 이진 기자